"환경 지키고 보상도 받고"...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앵커]
제주가 올해 본격 도입을 앞둔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오름이나 습지 같은 주요 환경자원을 보호하는 활동을 하면 그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는 환경정책인데요.
KCTV 제주방송 문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산읍 오조리에 있는 습지입니다.
흔히 보이는 쓰레기나 파래 하나 없이 주변이 깨끗합니다.
지난해 4월,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시범 사업지로 지정되며 주민들이 꾸준히 정화 활동을 벌인 결과입니다.
그동안 500여 명의 주민이 마을 습지와 연못, 오름 등에서 환경 보호와 정화 활동을 펼쳤습니다.
관리에 참여한 주민들에게는 일정의 보상금이 지급됐습니다.
[고기봉 / 제주 성산읍 오조리 이장 :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를 시행하니까 저희 마을이 엄청 깨끗해졌습니다. 작년, 재작년에 민원이 제기됐던 것들이 다 해결됐습니다.]
오름이나 곶자왈 등 주요 환경자원을 보전하는 활동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지난해 오조리 등 도내 9개 마을에서 시범 사업을 거쳤고 올해 4월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바다를 제외한 도내 모든 지역이 대상인데 보호지역 또는 생물 다양성 증진이 필요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됩니다.
마을 단위의 공동체뿐 아니라 지역 주민, 해당 구역 토지 소유자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심사를 거쳐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사업지로 선정되면 제주도와 1년 주기의 계약을 거쳐 환경 보호 행위에 대한 보상금이 지급됩니다.
올해 예산으로 모두 4억이 편성됐습니다.
제주도는 환경 보호 행위 23개 유형에 대해 제각각 보상금 단가 산정을 마쳤습니다.
[박성욱 /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팀장 : 제주의 환경 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공익적 보상을 할 수 있는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계약을 조기 정착하고 예산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의 대표 환경 정책인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적절한 보호 활동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보다 많은 예산 확보가 앞으로 정책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로 꼽힙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YTN 문수희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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