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인터BU] '공격수의 부담감' 언급한 오현규, "압박감 굉장하다, 이겨내겠다"

(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득점에 대한 부담감을 고백했다. 조규성과 함께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맡고 있는 그는 "압박감이 굉장하다"라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7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섰지만, 전반 37분 박용우의 자책골과 전반 45+6분 야잔 알 나이마트에 실점해 끌려가다 후반 45+1분 야잔 알 아랍의 자책골로 패배 위기를 면했다.

오현규는 요르단전 후반 24분 조규성과 교체돼 아시안컵 본선에 첫 출전했다. 여러 차례 번뜩이는 장면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오현규는 "많이 아쉽다. 들어가서 충분히 많이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많은 걸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다음 경기,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기회를 받게 된다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요르단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선수들을 괴롭혔다. 오현규도 상대 선수에게 얼굴을 가격당하는 등 수난이 이어졌다. 그는 "아시아에서는 우리 대한민국이 강팀이기 때문에 (상대가) 그렇게 대하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변명은 하지 않았다. "거기에 맞서서 제 자신부터 더 강하게 맞서야 했다. 들어가기 전부터 보다 강한 마음을 가지고 들어갔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전을 경험하는 것은 천지차이였다. 오현규는 "요르단이 5백이었는데, 우리가 더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빈 공간을 찾아가면서 했어야 했다. 오늘 경기는 그러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 말레이시아전이나 그 다음에 있을 경기에서 충분히 이런 경기가 나올 수 있다. 미리 우리가 연습을 해봤고 다음 경기에 대한 대비가 됐던 것 같다"라며 요르단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같은 포지션의 조규성과 선의의 경쟁에 대해선 "항상 통제할 수 있는 선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한다. 경기를 뛰면 골을 넣어야 하고, 거기에 대한 압박감도 있다. 이 나라를 대표한다면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 규성이 형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압박감은 말로는 못 하지만 굉장하다. 하지만 그걸 이겨내고 우리가 꼭 결승으로 갈 수 있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부담을 이겨내고 승리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