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딩크족 유튜버 가전주부가 출산 결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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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출생과 인구 소멸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인기 유튜버가 딩크족으로 7년을 살아가다 아이를 양육하게 된 계기를 담은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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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족으로 살다 결혼 7년차에 첫 아기 가져
"아이 생겨도 삶이 크게 달라질 거 없겠더라"
"육아에 대한 신념 확실할 때 낳는게 좋다"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가정도 적지 않다. 아이를 낳지 않고 살아가는 부부를 말하는 '딩크족(맞벌이 부부)'과 '싱크족(외벌이 부부)'은 이제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됐다.
저출생과 인구 소멸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인기 유튜버가 딩크족으로 7년을 살아가다 아이를 양육하게 된 계기를 담은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7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리뷰 유튜브 채널 '가전주부'는 '이런 시대에 우리는 아기를 왜 낳았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부부인 최서영(여·38)과 그의 남편이 등장해 딩크를 결심했던 이유와 출산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딩크족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최서영은 "젊었을 때는 완벽한 딩크는 아니었다. 우리 둘만 있는 삶도 충분히 벅차고 그 정도면 행복했다"며 "어떻게 보면 나를 잃고 싶지 않고 지금 누리는 것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희 세대랑 지금 아이를 낳는 세대들은 (아이를) 낳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책임감이 너무 커져서 안 낳으려고 하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랜 결혼 생활 동안 자녀를 낳지 않았던 최서영 부부는 7년차에 첫 아이가 생겨 어느덧 2년 차 부모가 됐다. 오랜 기간 딩크 생활을 하던 이들이 출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최서영은 "아이를 낳은 부부와 낳지 않은 부부가 누리는 게 다르다. 근데 우리는 일과 집의 반복이었다"며 "여행을 다니거나, 취미활동이나 목표가 있는 게 아니라면 아이가 있어도 삶이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며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많이 봐왔던 최씨의 남편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아주 확률이 낮지만, 몸이 안 좋은 아이를 낳았을 때 내가 돌보는 것과는 별개로 아이는 행복할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며 "결과적으로는 아이가 생기고 보니 좋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서영은 "아이를 낳는 건 순수하게 기르는 재미와 아이의 존재가 즐거워야 한다. 스스로 육아에 대한 신념이 확실할 때 낳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힘든 부분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출산을) 강요하지는 못하겠다"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약 11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은 다양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이끌어내고 있다.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고 소개한 누리꾼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희비는 모든 부모가 가지고 가야 하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감은 무한대다", "부모로서 사는 건 개인의 삶과 가족으로서 삶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그래도 가족이라는 건 나를 살아가게 하는 이유다", "나도 딩크로 7년 살다가 갑자기 임신하게 됐는데, 어느 정도 사회생활 하다가 생긴 아이라 더 좋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젊을 때 아이 낳고 키우면 젊고 예쁜 2~30대는 간다. 둘 다 장단점이 있다", "29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부부 사이가 멀어져서 힘들다"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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