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급 폭증한 울산 고교들...해법 난망
[앵커]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이면 정상적인 수업진행이 어려운 과밀학급으로 분류되는데요.
지난해 울산의 과밀학급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 당분간 해결하기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학급당 학생 수가 지나치게 많아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려운 학급을 뜻하는 과밀학급.
교육부는 지난 2021년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을 통해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학급을 과밀학급으로 정했습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과밀학급이 꾸준히 줄고 있는 초중학교와는 달리 고등학교의 과밀학급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2022년 소폭 감소했던 울산지역 일반고 과밀학급 비율은 지난해 24.2%로 10%p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구군 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울주군의 과밀학급이 4학교에 87학급으로 가장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1, 2, 3학년 30학급이 모두 과밀학급인 울주군 범서고와 천상고는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각각 33.1명과 32.4명,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는 무려 36.5명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2007년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분석되지만, 2007년생이 많다는 것은 이미 예측이 됐던 만큼 대비가 미비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울산시교육청이 과밀학급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마련한 모듈러 교실도 울주군 범서고와 천상고에선 부지 문제와 학교 구성원 반대 등으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울산 울주군 천상고 관계자 : 평지가 남아있는 부분이 운동장하고 주차장 일부밖에 없거든요. 갖다 놓을 데도 없다는 겁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단계적인 학급증설과 분산배치, 학교 신설 등을 통해 2천25년까지 울산지역 과밀학급을 전면 해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현될진 미지숩니다.
학교신설은 내년에나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학급증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학교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과밀학교들은 학생 분산배치와 자연적인 학생 수 감소를 통한 과밀학급 해소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
YTN 박영훈 jcn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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