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절대 쉬운 경기 없어…우리가 부족했다"[아시안컵]

한국, 요르단과 졸전 끝에 2-2 무승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긍정적 부분도 생각해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준비하고 있다. 2024.1.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무승부를 거둔 뒤 "만족스럽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37분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고, 전반 51분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끌려갔다. 한국은 후반 들어 공세를 높였고 다행히 후반 46분 행운의 자책골로 득점, 힘겹게 무승부를 거뒀다.

내용과 결과 모두 성에 차지 않았다. 승점 1만 추가한 한국(1승1무·승점 4)은 16강 진출 여부도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가려지게 됐다.

"아시안컵에서는 절대 쉬운 경기가 없다"고 강조한 손흥민은 "분명히 만족하지 못하는 경기였다. 우리가 부족했고, 요르단이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런 부분을 숨겨야 할 건 아니다. 요르단은 분명 더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을 자격이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장에 들어서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마지막에 동점골을 넣었고,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그렇게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1.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그러면서 말레이시아전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오늘은 불운하게 이기지 못했지만 (승리를 향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어떤 팀이든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오늘 경기는 이미 손을 떠났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조현우 골키퍼가 요르단전 골문을 지켰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김)승규형이 다쳐 슬프고 안타깝다. 그래도 팀에는 3명의 좋은 골키퍼가 있기 때문에 (그 공백을) 너무 걱정하지 않는다"며 "(조)현우형이 2골을 허용해 큰 책임감을 느꼈을 텐데 그 전에 다른 선수들이 잘 대처해 골키퍼를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현우형은 좋은 선방으로 위기를 막기도 했다. 앞으로 현우형이 큰 역할을 해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