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김판곤' 탄생하나…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전반전 0-0 마무리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판곤호' 말레이시아가 바레인과 전반전에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남자축구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카타르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 바레인과의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말레이시아는 한국, 요르단, 바레인과 함께 E조에 속해 있다. 조별리그 첫경기였던 요르단전에서 0-4로 대패해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번 바레인전에서 승점을 획득해야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피파랭킹은 130위다. 반면 바레인은 피파랭킹 86위에 위치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바레인의 우위다.

실제 이날 먼저 흐름을 잡은 것은 바레인이었다. 전반 초반 좌,우 측면을 공략한 바레인은 공격 지역에서 세밀한 패스에 성공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4분 왈리드 알 하얌, 전반 5분 압둘라 알 하시사시의 슈팅으로 말레이시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말레이시아는 점차 수비의 안정감을 찾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기습적인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공격 지역에서 정확한 패스에 실패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 데 실패했다.

그럼에도 말레이시아는 공격적으로 밀고 나오며 바레인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는 전반 20분 이후 전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판곤 감독 또한 여러 가지 몸짓을 보이며 말레이시아 선수들에게 물러서지 말라는 지시를 보냈다.

수세에 몰리던 바레인은 전반 30분 골키퍼의 롱킥을 통한 역습과정에서 알 아스와드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수비수의 태클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말레이시아와 바레인은 전반전 남은 시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양 팀 모두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