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승리 놓친 요르단 감독 "수비에서 실수를 했다"[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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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인 끝에 무승부를 거둔 요르단 감독이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요르단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일본과 평가전에서 1-6 대패를 당하며 불안감을 키웠지만, 대회 개막 후에는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하고 한국과 2-2로 비기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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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클래스 팀인 한국 상대로 잘 싸웠다"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인 끝에 무승부를 거둔 요르단 감독이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요르단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과 2-2로 비겼다. 2-1로 리드하던 요르단은 후반 46분 야잔 알아랍의 자책골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1승1무(승점 4·골득실 4)가 된 요르단은 한국(승점 4·골득실 2)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E조 1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후세인 아무타 감독은 "한국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서도 톱클래스 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며 "우리는 경기 초반과 막판에 실수했으나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팀이 (한국을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임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된 한국의 우세가 점쳐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이 23위로 87위의 요르단보다 64계단이나 높았고, 역대 전적에서도 3승2무로 우세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경기 양상은 전혀 달랐다. 전반 9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요르단은 곧바로 무사 알타마리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더니 전반 37분과 전반 51분 연이어 골을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이 아시아 팀을 상대로 2골을 허용한 것은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전(0-3 패) 이후 처음이다.
예상보다 훨씬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요르단은 후반전에 단단한 수비로 한국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철두철미하게 대비해 이강인을 꽁꽁 묶기도 했다. 후반 46분 황인범의 슈팅이 요르단 수비수 야잔 알아랍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는데 요르단에는 불운한 장면이었다.
아무타 감독은 말레이시아전(4-0 승)과 비교해 일부 변화가 있던 부분에 대해 "먼저 수비 강화에 신경 썼고. 그 다음으로 미드필드에 힘을 주려 했다. 모든 선수들이 투지 있게 볼을 컨트롤하려고 했다. 그렇기 위해서는 당연히 변화를 줘야 했다. 강한 팀을 상대로는 준비가 된 선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요르단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일본과 평가전에서 1-6 대패를 당하며 불안감을 키웠지만, 대회 개막 후에는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하고 한국과 2-2로 비기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아무타 감독은 "평가전의 가장 큰 목적은 더 강한 상대를 만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평가전을 통해서 실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수비에서 실수를 범했다. 우리는 이 실수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 이를 분석하고 더욱 더 옳은 결정을 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발전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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