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RESS] 요르단과 겨우 비긴 클린스만, "중동 팀 상대법 배워...비디오 보고 분석할 거 많다"(일문일답)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플랜A는 문제가 없다. 중동 팀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배웠다. 말레이시아전 잘 치르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20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FIFA 랭킹 87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가 됐고 요르단도 1승 1무를 기록했다. 현재 1위는 요르단, 2위는 한국이다. 경기장엔 36,627명의 관중이 찾았다. 알 투마마 스타디움 관중석은 44,000석 규모다.
대한민국은 조현우가 골키퍼로 나선다.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수비진을 구성하고 박용우, 황인범이 중원에 나섰다. 이재성, 손흥민, 이강인이 2선에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은 조규성이었다. 홍현석, 송범근, 이순민, 문선민, 박진섭, 정우영, 김영권, 오현규, 김태환, 김지수, 양현준이 벤치 명단에 나선다. 김승규, 김진수, 황희찬은 제외됐다.
졸전 끝에 간신히 비겼다. 손흥민 선제골로 앞서가던 가운데 알 타마리에게 계속해서 돌파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흔들리던 한국은 2실점을 허용하며 전반을 1-2로 마쳤다. 아쉬웠던 이기제, 박용우를 빼고 김태환, 홍현석을 넣은 한국은 밀어붙였지만 골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의 슈팅이 수비 맞고 들어가 2-2가 됐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무승부가 된 게 다행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팀이지만 요르단이 전반에 보여준 모습은 칭찬을 하고 싶다. 이런 경기, 또 이렇게 어려운 상대와 경기에서도 우리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했다. 앞으로 대회 기간 동안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후반은 더 긍정적이긴 했다. 중요한 거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다.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총평을 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하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후반전 교체의 의미와 무승부 의미는?
교체는 잘 풀리지 않았던 혹은 운영이 잘 되지 않았던 걸 수정하려고 실행했다. 전반에 우리가 원했던 템포나 패스, 그리고 속도, 질 좋은 패스가 안 나왔다. 그런 움직임이 없었기에 수정을 하려고 교체를 했다. 후반에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이긴 했어도 수정할 부분이 많이 있다. 비디오를 많이 돌려보려고 한다.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수정할 부분을 보겠다. 운동장에서 우리가 수정했던 부분이 나오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말했지만 우리는 예상했던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한국은 그룹 1위를 하면 16강에서 일본, 이라크, 그 이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수도 있다. 분석을 했는지.
현재는 말레이시아만 보고 있다. 조별 리그에서 치르는 모든 경기에서 배우고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을 짚는 게 중요하다. 중동 팀들이 보여주는 투쟁심, 어렵게 만드는 부분들을 기억하고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중동 팀을 만났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질문은 말레이시아전을 잘 치르고 답하겠다.
-이기제, 조규성 등이 아쉬웠다. 선발 라인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진 않는지.
플랜A 문제는 없다. 선수 생활을 오래했지만 개인이 컨디션과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하다. 대회를 치르면 놀라운 활약을 보일 수도 있고 기복이 생길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후반에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다. 최근 우리는 뒤지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오늘은 1-0으로 앞서가다 1-2로 뒤집혔다. 예상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투쟁심을 보여주면서 포기하지 않고 2-2를 만든 건 칭찬을 하고 싶다. 긍정적이다.
-요르단을 평가한다면?
요르단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4골을 넣었다. 오늘도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걸 보여줬다. 요르단 선수들의 개인의 능력이 상당히 뛰어났다. 전반에는 1-0으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 방심을 했다. 요르단은 강했고 일대일에서 지지 않았다. 팀으로서도 저희를 압도했다. 후반에 교체를 통해서 조금 더 좋은 경기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은 우리의 경기였다. 요르단전, 바레인전도 그랬다. 어떻게 운영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많이 배우고 있다. 중동 팀들이 경기를 앞서고 있을 때 어떻게 대비하는지를 많이 배웠다. 비슷한 상황이 오면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단은 화려한데 경기력은 아쉽다는 지적이 있다.
경기를 준비할 때 명단을 보지 않는다. 어떤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다. 대회에서 첫 경기를 얼마나 잘 시작하는지, 얼마나 시작을 하는지가 중요한데 일단 1차전에서 승리를 했고 오늘은 아쉽지만 승점을 얻었다. 16강에 오르고 7경기를 다 치르고 싶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 될 것이다.
대회를 치르다 보면 선수들도 기복이 생긴다. 한 경기 잘하지 못했다고 해서 다음 경기에도 못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 어떻게 팀을 꾸릴지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다음 경기인 말레이시아전을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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