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조기 확정, 경고 관리도 모두 실패...클린스만호, 경고 7장→최대 준결승까지 주축 선수 결장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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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과 결과 모두 챙기지 못했다.
오히려 경고를 받은 선수가 황인범, 오현규까지 더해 7명으로 늘어나면서 앞으로 경고 관리가 더 중요하게 됐다.
오히려 '경고 누적 결장' 불안감을 안게 된 선수가 두 명 추가됐다.
이들 중에서 3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 경고를 받는 선수는 16강에 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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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2위 유지, 16강 조기 확정 실패
'황인범+오현규 추가' 경고 7장...변수 우려
[포포투=오종헌]
내용과 결과 모두 챙기지 못했다. 오히려 경고를 받은 선수가 황인범, 오현규까지 더해 7명으로 늘어나면서 앞으로 경고 관리가 더 중요하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2전 1승 1무로 요르단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앞서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려 5명이나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전반 초반부터 바레인이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이를 막으려다 이른 시간 경고가 발생했다. 전반 9분 박용우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상대 얼굴을 무릎으로 가격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전반 13분에는 김민재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또한 전반 28분에도 이기제가 옐로 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후반 16분 조규성이 한 차례 더 경고를 받았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진 손흥민에게 시뮬레이션 액션 반칙이 적용되면서 주심이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손흥민, 김민재, 조규성 등 주축 자원들이 옐로 카드를 받았으며 김진수가 부상 중인 가운데 유일한 레프트백인 이기제도 경고를 받게 됐다.
경고가 완전히 리셋되는 건 4강전부터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8강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고 한 장만 받은 상태일 경우에는 4강에 진출하면 바로 초기화된다(2023 AFC 아시안컵 규정 52조 5항). 또한 AFC 규정 12조 3항에 의하면 선수는 각기 다른 두 경기에서 경고 한 장씩 받을 경우 다른 규정이 없는 한 두 번째 경고를 받은 다음 경기에 결장한다. 따라서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경고 한 장을 받고, 8강전에서 추가로 받을 경우에도 준결승에 뛰지 못하는 변수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세심하고, 전략적인 경고 관리가 필요했다.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리드하면, 의도적으로 옐로 카드를 받아 최종전에 결장하면서 경고를 초기화하는 방법도 있었다.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일일 수 있지만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서 팀들이 종종 활용하는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모든 걸 가져오지 못했다. 오히려 '경고 누적 결장' 불안감을 안게 된 선수가 두 명 추가됐다. 기존에 손흥민, 조규성, 김민재, 박용우, 이기제에 더해 황인범이 요르단과의 경기 전반 28분에 옐로 카드를 받았다. 또한 경기 종료 직전 오현규가 경고 한 장을 받았다.
이들 중에서 3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 경고를 받는 선수는 16강에 결장한다. 16강에서 경고를 받을 경우 8강에서 뛰지 못한다. 8강전에서 옐로 카드를 받는다면 준결승에 결장한다. 결국 8강까지 계속해서 경고 관리를 신경써야 하는 상황.
문제는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매 경기 주축 선수들이 출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 체력 관리와 경고 관릴 모두 실패하게 될 수도 있다. 손흥민, 조규성은 클린스만호 핵심 투톱 자원이고, 오현규는 조규성을 대신할 스트라이커다. 또한 황인범과 박용우도 주전 미드필더 조합을 이루고 있다. 김민재, 이기제도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수비수들이다.
한국이 요르단을 잡았다면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토너먼트를 준비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다. 우선 한국은 말레이시아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조 1위를 장담할 수 없다. 여전히 요르단이 골득실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고, 더욱 집중해야 한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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