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43㎝ 넘는 폭설 강원 산간…‘비상 2단계’

오남석 기자 2024. 1. 2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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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강원 산간지역에 4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20분쯤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 옛길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 통행을 막았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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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일부 일정도 차질
20일 대관령을 비롯한 강원 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서 차들이 조심스럽게 운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강원 산간지역에 4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오후 10시까지 대설 특보 관련 119 소방 출동은 구조 3건, 구급 3건, 기타 1건 등 총 7건이다.

이날 오후 8시 20분쯤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 옛길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 통행을 막았다. 오후 8시 37분쯤에는 장현동에서 남자 어린이가 눈 속에 파묻힌 유리에 손을 베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동계올림픽 선수단의 짐 보관 텐트에 눈이 쌓여 붕괴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이밖에 낙상 사고도 잇따르는 등 크고 작은 폭설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11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강릉 왕산면 43.6㎝, 삼척 도계 36.3㎝, 강릉 성산면 26.7㎝, 삽당령 38㎝, 미시령 31.9㎝, 진부령 25.6㎝, 대관령 15㎝ 등이다.

강원 산간에는 대설경보가, 고성·양양·속초·강릉 평지와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20일 대관령을 비롯한 강원 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서 차들이 조심스럽게 운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대관령을 비롯한 강원 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서 차들이 조심스럽게 운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40㎝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강릉 왕산면 안반데기길 4.64㎞ 구간은 지난 18일부터 사흘째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왕산면과 성산면 각 2곳씩 모두 4곳의 마실버스(마을버스)가 단축 운행했다.

강원특별자치도 등 관계 당국은 장비 693대, 인력 5620명, 제설제 5031t을 투입하는 등 야간 제설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도 제설 취약 구간인 강릉∼대관령 구간에는 제설 장비를 기존 6대에서 28대로 대폭 늘려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설악산 13곳, 오대산 7곳, 태백산 21곳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41곳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 악화로 인해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와 행사도 일부 변경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강릉하키센터앞 외부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쇼트트랙 최민정의 원포인트 레슨은 취소됐다.

대회 조직위는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동되는 만큼 공식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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