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예상 외로 강하고, 한국은 생각보다 약해"...이라크에 패한 日, 한국-요르단 보고 '화들짝'

오종헌 기자 2024. 1. 2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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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위' 이라크에 진 일본, '87위' 요르단과 비긴 한국
日 반응, 중동 국가 경기력에 놀라
16강 한일전 가능성 관심
사진=게티이미지. '피파 랭킹 87위' 요르단과 비긴 '23위' 한국
사진=게티이미지. '피파 랭킹 87위' 요르단과 비긴 '23위' 한국

[포포투=오종헌]


일본 축구 팬들은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결과를 본 뒤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2전 1승 1무로 조 2위를 유지했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 조규성이 포진했고 이재성, 박용우, 황인범, 이강인이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짝을 이뤘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벤치에는 오현규, 문선민, 양현준, 정우영, 홍현석, 이순민, 박진섭, 김영권, 김지수, 박주성, 김태환, 송범근이 앉았다. 황희찬, 김진수, 김승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맞선 요르단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올완, 알 나이마트, 타마리가 3톱으로 나섰고 알 마르디, 아예드, 알 라쉬단, 하다드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알 아잘린, 알 아랍, 나비스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아불라이라가 지켰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이 요르단 상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의 선제골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16강 진출 확정을 노리는 팀들이 만났다. 한국와 바레인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2승을 챙기면서 남은 최종전 결과에 관계 없이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또한 나란히 첫 경기를 승리했기 때문에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선제골의 몫은 한국이었다. 전반 5분 만에 기회가 찾아왔다.조규성이 지켜낸 공을 황인범이 받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하다드가 저지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쓰러졌다. 곧바로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고,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감각적인 파넨카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나왔기 때문에 다소 수월한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오히려 전반 중반 넘어가면서 요르단이 조금씩 경기 분위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결국 동점골을 헌납했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 아랍을 저지하려던 박용우의 헤더가 자책골로 이어지고 말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전반 막판 역전골을 터뜨린 요르단의 알 나이마트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요르단은 흐름을 이어갔고, 전반 추가시간 6분 역전골까지지 만들어냈다. 먼저 알 타마리가 슈팅했지만 이것이 정승현에게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알 나이마트가 그대로 예리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스코어 1-2가 됐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기제, 박용우를 빼고 김태환, 홍현석을 투입했다. 김태환이 들어오면서 설영우가 좌측 수비로 배치됐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조규성, 이재성을 대신해 오현규, 정우영을 출전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르단의 골문은 오랜 기간 열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졌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한국은 조 1위를 하지 못하는 상황. 다행히 추가시간에 진입한 직우 동점골이 나왔다. 손흥민이 좌측에서 내준 컷백을 황인범이 마무리했고, 이것이 알 아랍의 발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 한국과의 경기 전날 이라크에 1-2로 패한 일본
사진=게티이미지. 한국과의 경기 전날 이라크에 1-2로 패한 일본

최종 스코어는 2-2. 다행히 한국은 요르단과 비기며 최종전에서 그룹 선두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우선 조 1위가 된다면 D조 2위를 만난다. 현재 이 위치에 있는 팀은 일본이다. 16강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이번 경기를 지켜본 일본 팬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일본은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한 바 있다. 일본 팬들은 "우승 후보라고 평가 받았던 일본은 63위 이라크에 졌고, 한국은 87위 요르단과 비겼다", "중동 국가들의 선전이 놀랍다. 일본과 한국 모두 고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놀랍다", "중동 국가들이 확실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한국은 예상보다 별로였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중동 국가들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한국과의 경기 전날 이라크에 1-2로 패한 일본
사진=게티이미지. 한국과의 경기 전날 이라크에 1-2로 패한 일본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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