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과 비긴 클린스만 "앞섰지만 느슨해져…수정할 것 多"

"원했던 템포, 패스 스피드와 퀄러티 아냐"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2차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 2대2 무승부로 종료 후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과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2024.01.20. ks@newsis.com

[도하·서울=뉴시스] 김진엽 박대로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전에서 2-2로 비긴 뒤 경기력에 불만을 드러냈다.

클린스만호는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러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요르단과 한국은 나란히 1승1무(승점 4)로 승점이 같아졌다. 득실에서 요르단(+4)이 한국(+2)보다 앞서 각각 조 1위와 2위에 자리했다. 최종 순위는 3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섰지만 전반 막판 2골을 연이어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는 "상당히 이른 시간에 리드를 가져갔지만 그 후에 느슨해졌다"며 "원하는 템포와 리듬이 아니었다. 역전까지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반전에 원했던 템포나 패스의 스피드와 퀄러티가 나오지 않았다"며 "전반 영상을 다시 돌려보고 선수들과 깊은 대화를 해야 한다. 수정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과 왼쪽 풀백 이기제를 선발로 기용한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플랜A에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수 생활을 오래했지만 선수마다 컨디션과 리듬을 찾는 것이 다르다. 대회를 치르다보면 놀라운 활약을 펼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전에 나타난 상대팀 요르단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그는 "상대지만 요르단이 보여준 활약은 칭찬한다"며 "요르단 선수들 개인의 능력이 상당히 뛰어났다. 요르단이 강했다. 일대일 상황에서 지지 않았고 팀으로서도 우리를 압도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이 후반 막판 2-2 동점을 만든 데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후반전에 선수들이 경기에 임한 자세와 태도"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7경기, 8경기를 치르면서 뒤지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오늘은 1-0에서 1-2로 뒤집혔다"며 "선수들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2-2를 만든 것은 높이 사고 싶다"고 덧붙였다.

3차전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노출된 문제점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빠르게 수정해서 그 부분들을 얼마나 다음 경기에서 긍정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매 경기 결승전처럼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다보면 기복이 생길 수 있다"며 "다음 경기가 중요하고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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