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같은 듯 달랐던 한국의 2차전, 중동 복병에 혼쭐난 韓日[2023아시안컵]
한국, 요르단과 2-2 무승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에 이어 한국도 '중동의 복병'에게 고전했다. 한 수 아래로 여긴 중동 팀들과 경기에서 혼쭐이 났다. 그나마 한국은 승점을 따냈다. 일본은 패배를 떠안았고, 한국은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을 획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20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조별리그(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전반 9분 만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37분 코너킥 위기에서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고, 전반 51분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전반전을 1-2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추격전에 나섰다. 박용우와 이기제를 빼고 홍현석과 김태환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후반전 중반에는 이재성과 조규성을 대신해 정우영과 오현규를 그라운드에 내보내며 공격력 상승을 기대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중앙 뒤로 내준 공을 황인범이 왼발로 슈팅했고, 상대 수비수 야잔 알아랍에게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후 역전을 위해 공세를 폈으나 더이상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일본은 19일 치른 이라크와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2로 졌다. 전반전 초반과 추가시간에 연속골을 내주면서 0-2로 끌려갔다. 경기 막판까지 이라크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고, 후반 48분 코너킥 기회에서 엔도 와타루가 상대 실수를 틈타 헤더 추격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끝내 동점을 이루지 못하고 첫 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는 한국과 일본은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조 2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1승 1무 승점 4, 일본은 1승 1패 승점 3을 적어냈다. 한국은 요르단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한국 +2, 요르단 +4)에서 밀렸다. 일본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이라크에 조 선두를 내줬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주춤거린 한국과 일본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25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만난다. 이 경기에서 이기고, 요르단이 바레인을 꺾지 못해야 조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일본은 24일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D조 2위 결정전을 벌인다. 인도네시아를 제압해도 D조 1위가 될 수 없다. 이라크에 지면서 상대 전적에서 뒤졌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순위 선정 기준은 승점-상대 전적-골득점-다득점 순이다.
[오현규(위 오른쪽)과 이토 준야, 일본 선수들(중간), 한국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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