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제골에도…한국, 요르단과 2대2 진땀 무승부

선제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승규를 위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을 상대로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 진출 조기 확정을 노렸던 한국의 이날 계획은 승리를 차지하지 못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기선을 제압한 건 한국이다. 주장 손흥민은 전반 9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7분 박용우가 자책골을 허용하며 1대1이 됐다.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다시 한 번 흔들렸다. 전반 추가 시간 요르단 야진 알나이마트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전반을 1대2로 마무리한 클린스만 감독은 승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용우와 이기제를 빼고 홍현석과 김태환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한국의 기다리던 동점골을 쉽게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은 요르단에 끌려다니는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의 패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상황에서 황인범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은 상대의 자책골을 이끌어내며 2대2 무승부를 만들었다.

한국과 요르단은 1승 1무를 거두며 승점 4점으로 같다. 그러나 골 득실에서 요르단(+4골)이 한국(+2골)에 앞서 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이 E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무조건 다득점 승리를 차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