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김승규를 위한 '파넨카' 골에도…손흥민 "실점 상황 개선돼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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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대담한 '파넨카킥'을 선보인 후 김승규(알샤바브)를 향한 위로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기분 좋은 선제골 이후 클린스만호가 연속 실점으로 고전한 점을 정확히 짚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도 했다.
손흥민은 직전 바레인전에서 수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는데도 골망을 흔들지 못하는 등 클린스만호 최고 골잡이답지 않게 부진했다.
이날 골 손흥민이 119번째 A매치에서 만들어 낸 42번째 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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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대담한 '파넨카킥'을 선보인 후 김승규(알샤바브)를 향한 위로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기분 좋은 선제골 이후 클린스만호가 연속 실점으로 고전한 점을 정확히 짚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요르단과 2차전을 2-2로 비겼다.
막판까지 1-2로 끌려가다가 황인범(즈베즈다)이 후반 추가 시간 회심의 슈팅을 차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내며 어렵게 승점 1을 따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실점하는 상황이 되게 많았다. 개선돼야 한다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있었던 만큼 (상대) 공간도 많이 벌어지고, 기회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며 "마지막으로 동점 골을 넣어 다행스러운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수 아래 상대로 봤던 요르단의 거센 압박에 밀려 고전한 탓인지 손흥민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어 1-0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전반 4분 황인범의 패스를 따라 페널티박스로 쇄도한 손흥민은 에산 하다드의 태클에 넘어졌고, 심판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야지드 아부 라일라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고 골대 정중앙으로 공을 툭 띄워 올렸다.
아부 라일라 골키퍼가 측면으로 몸을 날린 가운데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천천히 골문으로 떨어졌다. 용감하게 파넨카킥을 시도한 것이다.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와 함께 뜻깊은 행동으로 골을 자축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불의의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골키퍼 김승규의 유니폼을 들어 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완장을 받은 손흥민이 주장답게 낙마한 동료의 아픔을 위로한 것이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부터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한 김승규는 지난 18일 훈련 중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손흥민은 직전 바레인전에서 수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는데도 골망을 흔들지 못하는 등 클린스만호 최고 골잡이답지 않게 부진했다.
당시의 아쉬움을 이번 골로 씻을 수 있을 줄 알았으나 3-1 쾌승을 따낸 바레인전과 달리 요르단전에서는 클린스만호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떨어진 탓에 마냥 웃지 못했다.
이날 골 손흥민이 119번째 A매치에서 만들어 낸 42번째 득점이다.
우리나라 남자 A매치 득점 2위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50골)과 격차는 이제 8골이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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