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역대급 '기사회생!' 한국, 요르단 극장 자책골로 힘겨운 2-2 무승부...조 2위 유지

장하준 기자 2024. 1. 20. 22: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그야말로 '기사회생'한 경기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16강 확정 위한 두 번째 단추]

한국 입장에서 요르단전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시,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요르단은 같은 조에 편성된 팀 중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다.

요르단은 지난 16일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4-0 승리를 거뒀다. 한국에 득실차로 앞서 이날 경기 직전까지 E조 1위에 올라 있었다. 사실상 요르단전은 E조 1위 결정전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E조 1위를 가져간다 해도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지난 19일 D조에 편성돼 있던 일본이 이라크에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한 것이다. 이번 아시안컵 토너먼트 일정을 살펴보면, 오는 31일에 예정된 16강전은 E조 1위와 D조 2위가 맞대결을 펼친다.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이 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날 가능성은 희박했다. 두 팀은 나란히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축구 전문가들은 일본이 D조 1위, 한국이 E조 1위를 차지해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 내다봤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 ⓒ대한축구협회

[선발 라인업]

클린스만 감독은 바레인전과 유사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투톱에는 조규성(미트윌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선택을 받았다. 중원에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05), 박용우(알 아인)가 선발 출전했다. 백4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HD), 이기제(수원 삼성)으로 구성됐다. 그리고 부상을 당한 김승규 대신 조현우가 최후방을 지켰다.

이번 선발 라인업에서 주목할 점은 최후방이다. 한국은 요르단전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의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김승규는 훈련 도중 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며 더 이상 아시안컵에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김승규는 오랫동안 한국의 골문을 든든히 지킨 베테랑 수문장이다. 2022년 11월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낙점받으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당시 김승규는 한국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김승규를 적극 기용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3월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동물적인 선방 능력뿐만 아니라 밭 밑 능력까지 갖춘 김승규를 선호했다. 당장 지난 15일에 있었던 E조 1차전 바레인전에서도 김승규가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번 요르단전에는 조현우가 선발 출전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19일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요르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승규의 부상은 매우 슬픈 일이다. 김승규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골키퍼이며, 지난 1년 동안 한국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개인에게도 팀에도 김승규의 부상은 좋지 않은 일이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서 클린스만 감독은 "하지만 이것은 축구의 한 부분이다. 김승규가 부상을 잘 이겨내서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조현우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현우 역시 최고의 골키퍼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조현우는 훈련에서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조현우가 우리와 함께 해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어서 "김승규를 제외한 추가 부상자는 없다. 이강인은 경미한 부상을 당했지만, 큰 문제는 없으며, 팀 훈련에서 제외됐던 김태환과 양현준도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선수들에게 김승규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부상자가 있지만 팀은 더 나아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후세인 아부타 감독이 이끄는 요르단은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야잔 알나이마트가 선택을 받았으며, 양 측면에는 알리 올완과 무사 알타마리가 선발 출전했다. 중원에는 라자 아예드와 니자르 알라시단, 에흐산 하다드, 마흐무드 알마르디가 선택을 받았다. 백3는 살렘 알아잘린, 야진 알아랍, 압달라 나십으로 구성됐다. 골문을 야지드 아부라일라가 지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을 쉽게 보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요르단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서 "요르단의 경기를 지켜본 결과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요르단을 존중하지만, 좋은 템포로 기회를 만들기 바란다. 한국은 계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전반전]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한 충돌이 발생했다. 알타마리와 황인범이 무릎을 부딪히며 고통을 호소했다. 빠르게 의료진이 들어가 두 선수의 상황을 체크했다. 두 선수는 치료를 받은 뒤 다시 빠르게 경기에 들어왔다.

전반 2분 이기제가 높은 위치까지 볼을 몰고 온 뒤 이재성에게 연결했다. 이어서 박용우와 이재성이 연계 플레이를 실행한 후, 오른쪽에 있던 이강인에게 볼을 연결했다. 이강인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슈팅 각도를 만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날 경기의 첫 슈팅이었다.

이후 요르단은 강력한 전방 압박을 활용해 한국의 실수를 유도했다. 곧바로 한국은 후방에서 롱 패스를 시도했고, 측면에 있던 황인범이 볼을 잡았다. 그리고 황인범은 곧바로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여기서 손흥민은 요르단 수비수와 경합 후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비디오판독시스템(VAR)실과 교신하며 페널티킥 여부를 체크했다. 교신이 길어지며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주심은 온필드 리뷰를 선언하며 해당 장면을 직접 확인했다. 하다드의 왼발과 손흥민의 오른발이 접촉한 장면이었다.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를 속이며 완벽한 파넨카 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손흥민은 득점 후 김승규를 위한 셀레브레이션을 펼쳤다. 김승규는 요르단전에 앞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고, 더 이상 아시안컵을 함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손흥민은 김승규의 유니폼을 높이 들어올리며 부상을 위로했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17분에는 요르단의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다. 롱 패스 후 한국의 박스 안에 떨어진 볼이 알타마리를 향해 연결됐다. 이 과정에서 정승현이 먼저 볼을 걷어냈고 알타마리는 한 박자 늦게 들어왔다. 결국 알타마리는 거친 플레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날 경기 첫 옐로카드였다.

선제골을 내준 요르단은 한국을 강력히 몰아 붙였다. 전방 압박을 활용해 한국의 실수를 유도했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한국은 침착하게 전개를 했고,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았다. 이어서 박스 안에 있던 이재성에게 패스했고, 이재성은 박스 중앙 부근에 있던 손흥민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여기서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곧바로 요르단의 역습이 이어졌지만, 김민재가 특유의 몸싸움을 활용해 적절히 차단했다. 경기장에 있는 한국 팬들은 김민재를 향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20분에는 요르단의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다. 스로인 과정에서 박스 안에 있던 알타마리가 볼을 잡은 뒤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를 조현우가 적절히 쳐내며 한국은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요르단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높이 떴다. 22분에는 알나이마트와 정승현이 강하게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주심은 정승현의 파울을 선언했다. 요르단은 골문과 조금 먼 곳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한국 수비진은 이 기회를 잘 무산시켰다.

요르단은 동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마음이 다급했는지, 파울만 가득했다. 26분에는 박용우에게 거친 파울을 범하며 볼 소유권을 내줬다. 1분 뒤에는 정승현이 파울로 요르단의 공격을 무산시켰다. 알타마리가 박스 중앙 쪽으로 홀로 볼을 몰고 들어갔다. 여기서 정승현이 파울로 끊어냈다. 팔라히 주심은 요르단의 유망한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는 판단으로 정승현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어진 요르단의 날카로운 슈팅은 조현우에게 막혔다.

프리킥이 끝난 뒤에는 요르단이 또 경고를 받았다. 황인범을 향해 또 거친 파울을 범했다. 결국 알아랍이 팔꿈치 사용을 했다는 판정을 받으며 팔라히 주심은 옐로카드를 선언했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요르단의 공격이 계속됐다. 한국은 선제골을 넣은 뒤 요르단에 비해 볼 전개를 쉽사리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수비진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요르단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그런데 이번엔 나십이 손흥민을 향한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쓰러졌고, 팔라히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이에 분노한 클린스만 감독은 주심을 향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날 경기 내내 전체적으로 거친 파울을 범하는 요르단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이강인이 볼을 향해 달려들던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며 볼 소유권을 내줬다.

한국은 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요르단을 끌어당겼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뺏겼다. 곧바로 요르단은 간결한 연계 플레이로 슈팅 기회를 만든 뒤, 박스 앞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골문 위로 높게 뜨며 요르단의 기회가 무산됐다.

오랜만에 한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얻는 듯 했다. 요르단이 라인을 끌어올린 사이 한국은 패스 플레이를 활용해 요르단의 수비라인을 벗겨냈다. 그리고 손흥민을 향한 침투 패스가 나왔지만 이 패스가 너무 길며 요르단이 먼저 수비에 성공했다.

요르단은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오른쪽 측면에서 알 나이마트를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가 나왔다. 한국 수비진은 이 크로스를 집중력 있게 막아냈다.

하지만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한국은 계속해서 코너킥을 내줬고, 결국 37분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조현우를 지나치며 골문 앞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박용우와 알아랍이 골문 앞에서 경합을 펼쳤는데, 볼이 박용우의 머리를 맞고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박용우의 통한의 자책골이었다. 만약 박용우가 볼을 건드리지 않았더라도 뒤에 있던 알아랍이 골망을 가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선제골 이후 계속해서 기세를 내준 한국은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곧바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전방에 있던 조규성이 롱 패스를 받은 뒤, 파울을 얻어냈다. 한국은 박스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볼 앞에 섰다. 그리고 손흥민이 이를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이후 손흥민은 요르단 선수를 맞고 나갔다는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고, 한국은 추가시간 내에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조규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맞지 않으며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추가시간 4분에는 손흥민이 이재성을 향해 패스했지만, 이 패스는 요르단에 끊겼다.

오히려 요르단이 위협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한국이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 사이, 알타마리가 침투 패스를 받아 한국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이 상황에서 달려들던 이기제가 완벽히 벗겨졌지만, 김민재가 적절히 수비 커버를 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런데 이어진 공격 과정에서 요르단이 역전골을 만들었다. 알타마리가 롱 패스를 받아낸 뒤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한국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여기서 박스 앞에 있던 알나이마트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결국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반전 종료 직전에는 이기제가 박스 앞에서 볼을 잡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고, 골문 앞에 있던 조규성이 세컨드 볼을 잡아 슈팅했다. 그런데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으며 볼은 골문 위로 떴다. 전반전은 요르단이 2-1 리드를 잡은 채 끝났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전반전 총평]

한국은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히려 요르단에게 경기 내내 끌려갔다. 마치 바레인전 전반전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한국은 앞서 펼쳐진 바레인전에서 공격 전개에 애를 먹으려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전반전에 나온 황인범의 골로 숨통이 트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요르단은 바레인에 비해 한 수 위에 있던 팀이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번번히 요르단의 협력 수비에 막히며 고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조규성 역시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클린스만 감독의 자율 축구가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요르단은 바레인과 달리 한 방이 가능한 팀이었다. 요르단은 전반 종료 직전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전]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기제와 박용우 대신 홍현석과 김태환을 투입했다. 이날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이기제는 결국 45분만을 소화한 채 물러났고, 자책골을 넣은 박용우 역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요르단을 압박했다. 하지만 요르단이 집중력 있는 수비로 한국의 전개를 침착하게 막아냈다. 한국은 수비 라인을 단단히 정비한 요르단을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5분에는 손흥민의 파울이 나오며 알 라쉬단이 쓰러졌다. 알 라쉬단은 고통을 호소하며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계속해서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졌다. 요르단은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한국의 전개를 계속해서 막아냈다. 한국은 공격을 풀어나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는 홍현석이 볼을 잡은 뒤 오른쪽으로 연결했다. 오른쪽에서 김태환이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박스 안에 있던 손흥민이 볼을 잡았고, 박스 앞에 있던 황인범에게 패스했다. 황인범은 볼을 잡지 않고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 한국 선수들은 상대 수비에 맞고 나가지 않았냐는 항의를 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한국의 패스 미스가 나왔다. 후방 전개 과정에서 오른쪽 측면에 있던 알타마리에게 볼을 뺏겼다. 요르단은 빠르게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김민재가 이를 잘 막아냈다. 김민재는 황급히 볼을 걷어냈고 다시 요르단의 볼 소유가 이어졌다. 중계 화면에는 이날 경기에 함께하지 못했던 김승규가 잡혔다. 김승규는 조기 귀국 대신 관중석에서 한국을 응원했다.

11분에는 손흥민이 동점 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홍현석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박스 안의 손흥민에게 볼을 연결했다. 손흥민은 슈팅 각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요르단의 수비수가 너무 많았다. 결국 손흥민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요르단이 육탄 수비를 선보이며 한국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한국은 계속해서 볼 점유율을 늘려갔지만, 요르단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따. 손흥민이 전방에서 볼을 뺏긴 뒤, 김민재가 알타마리와 경합했다. 김민재는 이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며 프리킥을 내줬다. 이어진 요르단의 프리킥은 김민재가 적절히 걷어냈다. 그리고 이재성이 중원에서 반칙을 얻어내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14분에는 이강인이 측면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볼을 뺏겼지만, 다시 볼을 되찾았다. 볼이 밖으로 나가며 한국의 볼 소유가 계속됐다. 한국은 침착하게 패스 플레이를 전개했다. 그리고 황인범과 홍현석, 손흥민이 3자 패스로 요르단의 수비를 어느 정도 허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다시 한번 요르단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볼이 뒤로 흘렀고, 김민재가 안정적인 커버를 선보였다. 그리고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볼이 높게 뜨며 골문과 멀어졌다. 김태환이 이 볼을 잡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결국 볼이 나갔다.

한국은 쉽사리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요르단에 완벽히 말린 느낌이었다. 조규성은 전방에서 볼을 받고 버텨주려 했지만 요르단에 밀리며 볼을 쉽게 잃어버렸다.

이번에는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롱 패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태환의 크로스가 나왔지만, 요르단의 수비에 막혔다. 이어서 홍현석이 측면 침투를 활용해 뒷공간을 허물었다. 그리고 홍현석은 골문 앞에 있던 조규성에게 패스했다. 조규성은 곧바로 슈팅했는데 이 볼은 어이없이 뜨고 말았다. 이후 부심은 홍현석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다시 한번 한국의 공격이 이어졌다. 이번엔 조규성이 박스 왼쪽 부근에서 볼을 잡아 침투했다. 이어서 조규성은 볼을 한번 접었지만, 터치가 너무 길며 요르단에 볼을 뺏겼다. 요르단의 공격 기회는 김태환의 적절한 태클에 막혔다.

21분에는 설영우가 왼쪽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골문 앞에 있던 조규성에게 연결될 뻔했지만, 볼은 조규성을 지나쳤다. 이강인이 이어서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요르단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3분 클린스만 감독이 다시 한번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조규성과 이재성 대신 오현규와 정우영을 투입했다. 조규성은 이날 경기 내내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번 놓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자연스레 자신감도 조금씩 떨어진 모습이었다. 결국 오현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더해 이재성도 정우영과 교체됐다. 정우영은 공격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26분에는 요르단이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요르단이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한국 수비진이 이를 잘 막아냈다. 여기서 알 라쉬단이 박스 앞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를 조현우가 침착하게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요르단은 계속해서 은근슬쩍 시간 지연을 했다. 아부타 감독은 28분 수비진에 변화를 꾀했다. 아부 하시시와 아와드가 알마르디와 아예드 대신 들어갔다. 수비라인에 기동력을 더해 리드를 확실히 지키려는 의도가 엿보인 교체였다.

한국은 마음이 급한 나머지, 여유있는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으며 어이없게 볼이 나가는 장면이 많았다. 30분에는 오랜만에 유의미한 공격이 나왔다. 박스 왼쪽 부근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적절한 타이밍에 오버래핑을 가져간 설영우에게 패스했다. 설영우는 곧바로 골문 앞의 오현규를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볼은 라일라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어진 과정에서는 설영우가 중원에서 파울을 범하며 볼을 내줬다.

한국은 요르단이 롱 패스를 시도할 때마다 적절히 차단했다. 하지만 세컨드 볼이 계속해서 요르단 쪽으로 향했다. 요르단은 리드를 잘 지키며 한 방을 노렸다. 왼쪽 측면에서 요르단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많이 벗어났다. 하지만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기습적인 슈팅을 내줬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한국의 크로스가 계속해서 부정확했다. 이번에는 정우영이 볼을 몰고 왼쪽 측면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이 볼은 어이없게 골문 위로 떴다. 한국 입장에서는 힘이 빠질 만한 크로스였다.

34분 손흥민이 힘을 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치고 달리며 스피드로 요르단 수비진을 제압했다. 이어진 땅볼 크로스는 요르단 수비진에 또 막혔다. 뒤에서 흐른 볼이 곧바로 박스 안의 이강인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이강인은 박스 안에서 홀로 넘어지며 소유권을 내줬다.

35분에는 정우영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정우영은 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몰고 들어온 뒤, 박스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마저 골문을 외면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다시 침착하게 전개를 시작했다.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이강인이 중앙으로 볼을 몰고 들어온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요르단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이어서 손흥민이 볼을 잡았는데, 요르단 수비 맞고 다시 이강인에게 볼이 흘렀다. 이강인은 박스 앞에서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라일라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여기서 오현규가 골문 앞에서 세컨드 볼을 향해 시저스 킥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요르단 수비수의 팔을 가격하고 말았다. 요르단 수비수는 빠르게 일어나지 못했다. 곧바로 요르단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알라쉬단과 알나이마트 대신 알와닷과 사데를 투입했다. 요르단은 확실하게 잠그는 대신 계속해서 한 방을 노리는 교체를 가져갔다. 수비진 숫자가 늘어나지 않는 교체였다.

요르단은 볼을 잡을때마다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방금 교체 투입된 알와닷이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한국 수비진에 막혔다. 그러던 도중 아와드가 한국의 볼을 뺏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와드는 천천히 공격을 전개하기 보단, 무리한 슈팅을 빠르게 시도했다. 이 슈팅은 한국의 골문 위로 높이 벗어났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41분 한국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요르단 수비에 막히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그런데 이강인의 코너킥은 박스를 지나 그대로 골라인 아웃됐다.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한국이었다. 다급함이 앞서며 세밀한 공격 전개가 나오지 않았다. 42분에는 홍현석이 경합 도중 팔을 다쳤지만, 상황이 급해 빠르게 일어났다.

한국은 다시 볼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쉽게 전개하지 못했다. 후반전 내내 이러한 양상이 계속됐다. 요르단의 골문은 도저히 열릴 틈이 보이지 않았다. 다시 왼쪽에서 손흥민과 설영우가 연계 플레이 후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골문 앞에 있던 정우영이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지만 볼이 잘못 맞으며 라일라 골키퍼 품에 안겼다. 요르단 팬들은 한국의 기회가 무산되자 기쁨을 표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11분이 주어졌고, 드디어 한국이 기다리던 동점 골이 나왔다. 황인범이 한국을 구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김태환이 오른쪽을 질주한 뒤,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는 골문 앞에 있던 선수들을 지나친 뒤, 박스 왼쪽 부근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볼을 잡은 뒤, 박스 뒤쪽에서 달려 들어오던 황인범에게 내줬다. 황인범은 곧바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은 골문 앞에 있던 요르단의 알아랍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남은 시간 역전을 위해 빠르게 볼을 가져왔고, 클린스만 감독은 한숨을 돌렸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밀어붙였다. 추가시간 8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이 나왔고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다. 이강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문 앞에 있던 박진섭의 머리에 연결됐다. 박진섭은 헤더를 시도했지만, 라일라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리고 박진섭은 다시 볼을 건드렸고, 이 볼이 골문 앞에 있던 홍현석 쪽으로 향했다. 홍현석은 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한국 입장에선 통한의 기회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37분에 나온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서 전반전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곧바로 요르단이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박스 안에서 적절한 태클로 볼을 걷어냈다. 다음 상황에서는 이강인이 뒷공간을 침투한 뒤, 스프린트를 활용해 볼을 잡았다. 그리고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볼이 골문 앞의 모든 선수를 지나쳤다. 이어서 부심은 이강인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추가시간이 더 주어졌고, 결국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2-2로 끝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들 실수로 실점한 상황이 많았다. 개선이 돼야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후반 시간이 지나면 상대의 공간도 많이 벌어지고 기회도 많이 나올 거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동점골을 기록해 다행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답했다.

[총평]

한국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쉬운 경기가 되고 말았다. 출발은 분명 좋았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만든 것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요르단이 준비를 잘 해왔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요르단은 전력상 한국에 비해 한 수 아래에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쉽게 라인을 내리지 않았다. 단순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이 아니었다. 한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공세를 퍼부었다.

가장 먼저 강력한 전방 압박을 활용해 한국의 전개를 방해했다. 자연스레 한국은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다급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거친 플레이로 한국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전반전에 요르단이 저지른 파울은 무려 11개였다. 한국이 전반전에 3개의 파울을 범한 것을 고려했을 때, 너무나 많은 수치다.

이어서 요르단은 한국의 에이스를 확실하게 파악한 뒤, 적극적인 협력 수비를 통해 이강인과 손흥민을 막아냈다. 특히 이강인은 바레인전에 비해 이날 많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총 8개의 드리블을 시도했는데, 이중 3개의 드리블을 성공시켰다. 또한 날카로운 킥도 나오지 않았다. 총 4개의 크로스 중 단 1개의 크로스만을 성공시켰다. 볼 경합 승률도 13번 중 5번을 성공시키며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