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너무 답답한 경기력’ 손흥민 PK 선제골+박용우 자책골+황인범의 천금 같은 동점골... 한국, 요르단과 2-2 무승부→최종전에 순위 가린다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요르단에게 점유율을 내주며 답답한 경기력으로 인해 2-2로 간신히 비겼다.
대한민국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라운드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황인범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프리뷰
대한민국은 현재 64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이 수십 년 만에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 국가대표는 역대급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멤버가 좋고 탄탄하다.
손흥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보다 더 건강하고, 더 날카롭고, 더 행복한 모습으로 토트넘을 위해 뛰고 있다. 벌써 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며 커리어 초기에 기록한 수치와 비슷하다. 하지만 1986년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원맨팀이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번 국가대표팀은 손흥민이 더 이상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울버햄튼에서 리그 10골을 기록하고 있는 황희찬과 파리 생제르맹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이 공격을 받쳐주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숨은 살림꾼 이재성과 수비의 핵심 김민재, 그 외에도 조규성, 홍현석 등등 많은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이 팀을 한 층 더 높여주고 있다.
요르단은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전까지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는 요르단은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만 승리했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과 같은 아시아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는 다 패배했다. 특히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1-6으로 패배했다.
한국과 요르단은 2014년에 평가전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그 경기는 고요한의 결승골로 한국이 1-0으로 승리했었다. 요르단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알 타마리다. 알 타마리는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에서 뛰는 선수로 드리블과 스피드가 아주 뛰어난 선수다. 이 선수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선발 라인업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져왔다. 최전방에는 손흥민과 조규성이 출전한다. 양 윙어로는 이재성과 이강인이 나왔다. 중원에는 박용우-황인범이 조합을 맞추고 수비진에는 이기제-김민재-정승현-설영우가 출전했으며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요르단은 아불라일라 골키퍼가 장갑을 낀다. 수비에는 알 아잘린-알아랍-나십이 출전하며 3선에는 알마르디-아예드-알라시단-하다드가 나선다. 2선에는 올완-알 타마리 최전방에는 알나이마트가 출전한다.
전반전 리뷰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큰 기회를 얻었다. 정승현이 사이드에서 롱패스를 날리자 황인범과 손흥민이 경합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고 황인범에게 넘겨줬고 황인범이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전진패스를 했다. 요르단 선수가 페널티 박스에서 손흥민에게 태클을 했다. 주심은 처음에 코너킥을 선언했지만 주심이 VAR을 확인하고 PK를 선언했다.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여유로웠다. 상대가 왼쪽으로 다이빙을 뛰는 것을 보고 파넨카킥으로 1-0을 만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7분에는 요르단의 에이스 알 타마리의 거친 파울이 있었다. 한국의 페널티 박스에서 정승현이 공을 보고 먼저 공을 걷어냈지만 알 타마리가 뒤에서 늦게 들어와서 정승현과 몸싸움이 있었다. 알 타마리는 파울을 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19분 이번에도 이강인-이재성-손흥민의 콤비였다. 이기제가 오른쪽의 이강인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날리며 이강인이 받았다. 이강인이 좋은 드리블과 패스로 반대편의 이재성에게 넘겨줬고 이재성이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넘기며 슈팅 찬스를 맞이했지만 수비에게 맞으며 코너킥을 얻었다.
전반 20분 위기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알 타마리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원터치 발리슛을 했지만 조현우 점프하면서 막아냈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조심해야 했지만 전반 27분 알 타마리의 역습을 황인범이 저지하려고 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요르단이 반 박자 빠르게 프리킥을 했지만 조현우가 몸을 날려서 막아냈다.
후반 28분 요르단의 거친 파울이 나왔다. 공중볼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황인범이 먼저 자리를 잡은 뒤 헤더를 하려고 시도했지만 상대 선수가 황인범의 뒤에서 가격하면서 황인범이 쓰러졌다. 다행히 황인범은 바로 일어나 부상을 입지 않았다.
선제골 이후 계속해서 끌려다니던 한국이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36분 요르단이 올린 코너킥을 박용우가 알 아랍을 막지 못하며 자책골을 만들며 1-1이 됐다.
전반 42분 아까운 상황이 나왔다. 조규성이 몸싸움으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찼지만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 하지만 주심은 코너킥이 아닌 골킥을 선언하며 억울한 판정을 받았다.
전반 추가 시간은 8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1-1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 리뷰
후반 시작하자마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교체를 감행했다. 왼쪽 풀백인 이기제를 빼고 김태환을 투입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를 빼고 홍현석을 투입하며 조금 더 공격적인 교체를 감행했다.
후반 19분 현재 한국 공격진의 폼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에 대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비록 오프사이드긴 하지만 홍현석이 키퍼와의 1대1을 상황을 만들며 빈공간의 조규성에게 패스했고 조규성이 원터치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21분 한국이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김태환과 설영우가 높은 라인까지 오버래핑을 하며 공격을 도왔고 이강인이 중앙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 후 세컨볼로 공격을 연결하려고 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버렸다.
후반 23분 공격에 답답함을 느낀 클린스만은 공격에 교체를 감행했다. 계속해서 안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조규성과 아쉬웠던 이재성을 빼고 오현규와 정우영을 투입했다.
후반 27분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김태환이 걷어낸 공이 니자르에게 연결됐고 니자르가 바로 발리슛을 때리면서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후반 35분 이번에도 이강인이 기회를 만들었다. 완쪽 사이드에서 중앙에 있는 이강인에게 패스를 했고 이강인이 발리 슈팅을 날려봤지만 상대 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쉽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40분 또 느슨해진 압박이 위험을 초래했다. 김민재가 헤더로 클리어를 했지만 한국 선수들이 받지 못했으며 그 공을 파디 아와드가 노마킹 중거리 슈팅을 때리며 또 실점을 할 뻔했다.
후반 44분 이번에는 정우영에게 찬스가 왔다. 계속해서 왼쪽 사이드를 공략한 한국은 설영우가 비어있는 정우영을 보고 크로스를 올렸지만 정우영의 헤더가 빗맞으며 벗어났다.
후반 45분 결국 천금 같은 동점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폭풍 같은 질주를 하며 크로스를 올렸고 오현규가 머리를 맞췄지만 살짝 빗나가며 손흥민에게 갔다. 손흥민이 가운데에 비어있는 황인범에게 넘겨줬고 황인범이 원터치 슈팅을 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은 11분이 주어졌다. 후반은 양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추가 시간 8분에 헤더 찬스가 왔지만 골키퍼에게 막혔고 홍현석이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에 맞고 말았다. 결국 이렇게 경기가 2-2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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