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일본 불구경하다 한국도 불날뻔… 조 1위 가능한가[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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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일본이 불이 나서 구경을 재밌게 했다.
3차전 말레이시아를 이기면 조 1위가 될 수 있지만 일본처럼 최악의 결과를 낳을뻔 했던 요르단전이었다.
19일 일본이 이라크에게 충격패를 당하자 한국에서는 일본을 조롱하고 비웃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겨우 조 1위에 대한 희망을 남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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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옆집 일본이 불이 나서 구경을 재밌게 했다. 그런데 한국이 불이 날뻔 했다. 3차전 말레이시아를 이기면 조 1위가 될 수 있지만 일본처럼 최악의 결과를 낳을뻔 했던 요르단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상대 자책골 덕에 힘겨운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4분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던 손흥민이 황인범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렸다. 첫 판정은 노파울이었다. 그러나 VAR 체크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손흥민은 전반 9분 페널티킥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신고했다.
요르단은 전반 37분 코너킥 과정에서 박용우의 헤더 자책골을 통해 1-1을 만들었다. 날카로운 코너킥이 골문쪽을 향했고 이를 걷어내려던 박용우의 헤더가 한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 6분에는 요르단의 박스안 슈팅이 수비맞고 뒤로 흐른 것을 야잔 알나이마트가 논스톱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때렸고 조현우 골키퍼의 손을 지나 한국 골망을 갈라 역전골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1분 기적같은 동점골이 나왔다. 왼쪽에서 손흥민의 왼발 컷백 패스를 황인범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했고 상대 수비 야잔 알 아랍의 발에 맞고 굴절돼 2-2 동점이 됐다. 자책골. 결국 한국은 2-2 힘겨운 무승부를 거뒀다.
19일 일본이 이라크에게 충격패를 당하자 한국에서는 일본을 조롱하고 비웃었다. '전설의 1군'을 내세웠고 이강인의 어린시절부터 라이벌이자 절친인 쿠보 다케후사의 부진 등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한국은 이라크보다 더 수준이 낮은 요르단을 상대로 졸전 끝에 후반 막판 동점골로 겨우 비겼다. 한국은 페널티킥과 자책골로 골을 넣었고 요르단은 필드골이었다. 오히려 일본보다 더 못한 경기력이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겨우 조 1위에 대한 희망을 남겨놨다. 말레이시아를 이기면 자력 조 1위다. 조 1위가 되면 일본이 D조 2위를 차지하면 16강 한일전이다.
E조 2위가 되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오만, 키르기스탄이 있는 F조 1위와 맞붙는다. E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르면 A조 1위 카타르나 D조 1위 이라크와 맞붙게 된다.
일본을 비웃다 거의 비슷하게 될뻔했던 한국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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