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밖으로'...등산객들로 도심 겨울 산 '북적'
[앵커]
절기상으로 겨울 추위의 절정, '대한'입니다만 웬만한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말마다 산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겨울 산의 매력을 만끽하며 추위를 이겨내는 시민들 산행 현장에 박정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칼바람이 매서운 서울 인왕산 자락길.
겨울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 발길이 이어집니다.
등산화에 지팡이까지, 단단히 준비하고 이른 아침부터 산을 오릅니다.
[채성만 / 서울 잠원동 : 인왕산 정상에서 보면 서울 전 시내가 깨끗하게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새해 우리 모두 건강과 마라톤 클럽 발전을 위해서….]
깎아지르는 비탈길에 가쁜 숨을 내쉬다가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마침내 도착한 정상.
뿌듯한 마음에 크게 소리도 질러보고
"야~호!"
바쁘게 셔터를 누르며 서로의 모습도 담아봅니다.
[남기원 / 경기 파주시 : 정상에 올라오니까 묵은 스트레스가 다 벗겨지는 거 같아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다들 올해 목표가 뭔지, 이거 끝나고 어떻게 맛있는 거 먹을지 얘기하면서 올라왔습니다.]
가까운 둘레길에도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따듯한 차로 몸을 녹이며 오손도손 정담을 나누고,
주인과 나들이에 잔뜩 신난 강아지는 짧은 다리로 앞서며, 걸음을 재촉합니다.
[안정숙 / 서울 증산동 : 그래도 움직이면 추운 게 좀 덜하고, 몸도 따듯해지고, 먼 거리가 아니니까 같이 갔다 오면 참 좋은 거 같아요.]
따듯한 이불 속에서 웅크리고만 싶은 추운 날이지만, 시민들은 저마다 겨울의 묘미를 찾으며 상쾌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김대경 우영택 최광현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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