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희는 금메달, 정재희는 메달 못지 않은 값진 경험
[앵커]
본격적인 경기에 들어간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의 주재희가 금메달로 우리 선수단의 첫 메달 소식을 알렸습니다.
여자부의 정재희는 바퀴수를 착각하는 해프닝을 겪으며 메달 대신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쇼가 많을 것이란 우려를 지워내고 쇼트트랙 경기장은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박정은 : "대한민국 화이팅!"]
대한민국의 첫 메달은 남자 1500m에서 나왔습니다.
경기 초반 중국 선수들이 1,2위로 앞서갔지만, 두 바퀴를 남겨두고 주재희의 역전극이 시작됐습니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주재희는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와 우리 선수단의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고, 김유성은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주재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너무 행복해요, 사실 진짜. 너무 기쁜 것 같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인 것 같습니다."]
여자부의 정재희는 값진 성장통을 겪었습니다.
중국의 양진구르가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가 한바퀴 가까이 앞선 상태였는데, 중국 선수의 마지막 바퀴 신호를 자신의 것인줄 알고 착각해 날들이 밀기를 하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정재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뒤로 이렇게 붙는 작전을 보기만 했고 실제로 이렇게 겪어 본 건 처음이라서, 다음엔 침착하게 대처해야죠."]
6년 전 같은 장소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최민정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습니다.
[최민정 : "지금 나이에서만 뛸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최대한 즐기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고, 즐기면서 최대한 좋은 경험을 쌓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역시 대한민국 쇼트트랙이었습니다.
첫 경기 부터 메달을 따낸 우리 유망주 선수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지 기대를 모읍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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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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