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서태지 소환한 케이팝…가요계는 뉴트로 열풍
[앵커]
요즘 패션, 먹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뉴트로'가 대세죠.
젊은 세대가 접해보지 못했던 옛날 콘텐츠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즐기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뉴트로가 케이팝 시장에서도 열풍입니다.
주말앤문화, 이정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KBS 뉴스9/1995년 11월 21일 : "시대유감이라는 곡의 가사를 공윤(공연윤리위원회)이 고치라고 하자 아예 연주곡으로만 싣는 무언의 저항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전심의제 폐지의 기폭제가 됐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
[서태지와 아이들 : "거 자식들 되게 시끄럽게 구네. 그렇게 거만하기만 한 주제에."]
[에스파 : "거 자식들 되게 시끄럽게 구네. 그렇게 거만하기만 한 주제에."]
걸그룹 특유의 매력을 입혀 29년 만에 재탄생했습니다.
["너의 심장은 태워버리고 너의 그 날카로운 발톱들은 감추고."]
원곡의 저항성은 살리고 세련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랩을 더했습니다.
[지젤/에스파 멤버 :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제 생각에는 모두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가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영어로 표현하면 'timelessly(영원하게)'라는..."]
밀레니엄 감성이 가득 담긴 그 시절 유행가부터, 요즘 케이팝 감성으로 다시 태어난 1세대 아이돌의 히트곡까지.
리메이크곡들이 음악 차트는 물론, 드라마와 영화 배경음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정민재/대중음악 평론가 : "워낙 불황이고 그래서 문화적인 것들에 신경 쓰기 어렵고 멀어지는 상황인데, 익숙한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나온다 그러면 좀 더 관심이 가니까..."]
획일화된 케이팝 시장에서 신세대에겐 새로움을 기성세대에겐 추억을 선사하는 뉴트로 음악에 소비자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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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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