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서 미세플라스틱 검출되지만…안전기준 없어
[앵커]
먹는 샘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왔습니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런데 이 정도면 안전한 지 아닌 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기준 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심각한 문젭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구원들이 PET병에 담긴 먹는샘물을 여과 필터에 붓습니다.
20마이크로미터, 즉 0.02밀리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냅니다.
[최인철/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 : "크기는 한 50에서 60㎛(마이크로미터) 정도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시중에 유통되는 먹는샘물 30종을 조사해보니 평균 1리터당 0.9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생수병 재질인 PET 성분의 미세플라스틱이 대부분이었고, 병뚜껑으로 쓰이는 PE도 높은 빈도로 나왔습니다.
정수장에서 채취한 수돗물도 리터당 0.1에서 0.2개, 하천수에서는 3개에서 4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2017년에도 일부 먹는샘물과 정수장 수돗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 등의 안전 기준은 아직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동욱/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이 있을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기준을 세우고 어떻게 관리해야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고요."]
더 작은 초미세플라스틱은 기준과 검출법에 대한 기초적인 합의조차 없는 상황이어서 갈 길이 멉니다.
[신선경/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 : "'라만 분석법'이라든가 전자현미경을 이용해서 더 작은 입자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고요."]
환경부는 관련 연구가 끝나는 대로 미세플라스틱 종합 관리 방안을 신속히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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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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