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몰라서, 스타벅스 커피 마셔서 사과…아이돌로 살기 힘드네[초점S]

정혜원 기자 2024. 1. 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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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진스 민지(왼쪽), 엔하이픈 제이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K팝 아이돌들에게 너무 엄격한 게 아닐까.

K팝 아이돌들이 칼국수를 몰랐다는 발언으로, 또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아 사과했다. 이에 아이돌들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그룹 뉴진스 민지는 '칼국수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민지는 지난 16일 뉴진스 공식 소통 플랫폼 '포밍'을 통해 "버니즈(뉴진스 공식 팬덤명)와 소통하는 라이브에서 저의 말투와 태도가 보시는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좋지 못한 태도를 보여드린 것 같아 놀라고 상처받으셨을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민지는 지난해 1월 유튜브 채널 '침착맨' 라이브 방송에서 칼국수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칼국수가 뭐지?"라고 혼잣말을 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민지가 아이돌 콘셉트를 위해 일부러 이런말을 했다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지의 칼국수를 모른다는 듯한 발언은 1년간 계속 회자됐고, 민지는 지난 2일 라이브 방송에서 이를 언급했다. 그는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나 안 먹었다는 말 좀 그만하려고"라며 "여러분 제가 칼국수를 모르겠어요? 제가 모르겠냐고요. 두 번 생각해보세요"라며 "여러분 칼국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뭐가 들어가는지, 어떤 재료로 만드는지 다 알고 계세요?"라고 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민지가 비야냥거리는 말투를 보였다고 주장했고, 이에 태도 논란까지 불거진 것이다.

▲ 뉴진스 민지 ⓒ곽혜미 기자

이에 민지는 사과문을 통해 "작년 겨울 칼국수가 뭔지 모른다는 제 말에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 저도 알고 있었다. 제가 편식이 심새 칼국수를 먹어본 적이 없어 칼국수의 종류와 맛을 생각하다 저도 모르게 '칼국수가 뭐지?'라는 혼잣말이 나왔다"라며 "혼잣말이라 오해가 생길지 몰랐고, 명확한 해명을 하고 싶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제 판단과는 다르게 더 많은 말들이 따라붙고 멤버들과의 사이까지 언급되며 이상한 오해를 받는 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해서 저를 알게 모르게 괴롭혔다. 답답한 마음에 해명했지만 너무 미숙한 태도로 실망시켜드린 점 스스로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통해 제 말 한마디의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많이 배웠다.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 조심하고 신경 쓰겠다"고 사과했다.

▲ 엔하이픈 제이크 ⓒ곽혜미 기자

앞서 최근 엔하이픈 제이크도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는 이유로 해외 팬들에게 질타를 받았고 사과했다.

엔하이픈 제이크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 이에 일부 팬들은 라이브 채팅창을 통해 "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냐", "스타벅스 커피 마시지 말아라"라고 댓글을 남겼다.

지난해 10월 스타벅스 노조는 SNS에 팔레스타인 지지 의사를 담은 글을 게재했고, 스타벅스는 노조를 상표권 침해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후 스타벅스는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됐고, 아랍권을 시작으로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다른 잘못된 정보가 SNS에 퍼졌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제이크가 라이브 방송에서 스타벅스를 커피를 마신 것에 대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결국 제이크는 "내가 실수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가수 전소미 역시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스타벅스 텀블러에 든 음료를 마셨다가 악플 세례가 이어졌고, 전소미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기도 했다.

K팝 아이돌들이 억지 주장에 대해 사과하자 누리꾼들은 "이게 사과까지 필요한 일인가?". "K팝 아이돌이 만만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는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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