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빅텐트 골든타임 이미 지나" 이낙연 "함께 해야 한다"(종합2보)

최평천 2024. 1. 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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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지역은 단일기호·비례는 각당 출마 등 3가지 연대론 제시
'이준석 대표' 체제로 개혁신당 출범…김종인 "3지대 합치면 50∼60석"
개혁신당 당기 힘차게 흔드는 이준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2024.1.20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최평천 기자 = 개혁신당 사령탑을 맡은 이준석 대표는 20일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통합 논의에 참여하겠다면서도 각 세력이 하나로 합치는 '빅텐트' 구상에 대해선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정당이 창당한 다음 날 합당하는 것은 코미디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개혁신당 초대 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제3지대 세력을 향해 "'우리도 할 수 있어'식의 창당은 안 했으면 좋겠다. 일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가 할 수 있어'는 필요하지 않다"며 "그런 면에서 오해가 없도록 개혁신당은 통합 논의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3지대 세력의 총선 전략을 '빅텐트'로 한정하지 않고 다른 대안도 내놨다.

그는 ▲ 각 당이 지역구를 분배해 후보를 내는 방안 ▲ 지역구는 단일기호로 출마하되 비례대표는 당별로 선정하는 방안 ▲ 국민의 열망이 있을 경우 완전한 합당 등의 3가지 연대론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3가지를 말했지만, 선호도를 가지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세력과의 논의 과정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 지도자들과는 아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외견상 이견이 노출되는 것이 논의의 장애물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나를 욕해도 상관없고 다른 생각을 드러내도 상관없는데 익명 인터뷰로 칼을 꽂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비빔밥 테두리를 넓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빔밥은 이 대표가 서로 다른 세력과의 연대를 비유하며 쓴 표현이다.

악수하는 이준석-이낙연-김종인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 2024.1.20 saba@yna.co.kr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축사에서 "시대적인 과제를 위해서 우리 모두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시대가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어떤 정치를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 일을 우리가 함께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추락을 목격하고 있다. 경험과 준비가 없는 사람이 국정을 맡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처참하게 경험하고 있다"며 "여러분과 나는 똑같은 경험을 했고 똑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행동도 똑같이 하기를 다짐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모두 축사에서 제3지대 '빅텐트'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16일 한 라디오에 나와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위원장 신당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어려울 것 같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는 "단일대오로 4월 총선을 맞이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가) 합쳐지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아마 상당한 성과가 나올 것이다. 50∼60석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위원장 역시 라디오에서 총선 목표가 최소 50∼60석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개혁신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지도부 구성을 완료했다. 정책위의장에는 김용남 전 의원이, 최고위원 3인에는 천하람·허은아·이기인 창당준비위원장이 임명됐다. 김철근 사무총장은 그대로 직을 유지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두관 의원의 동생인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도 개혁신당에 합류해 당대표 정무특보 단장에 임명됐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시민사회보좌역 출신의 민주당 계열 인사였던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양당 적대 정치를 끝낼 개혁적 미래 정당을 만드는 길에 함께 하게 됐다"고 적었다.

한편,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행사 후 전주로 향해 1박2일 간의 '호남 민생투어'에 나섰다. 이날 오후 전주에서 그간 정치적 조언을 받아왔던 인사들과 면담하고, 이튿날 문화예술계 종사자들과 만나는 데 이어 전북도의회에서 언론 간담회를 한다. 이후 광주에서 청년들과 '미니 토크'를 한 뒤 운수업 종사자들과도 면담한다.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제3지대 인사 총출동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2024.1.20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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