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전 정현 이겼던' 보르헤스, 호주오픈 깜짝 16강 [24 AO]

박성진 2024. 1. 20. 2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또 하나의 이변이 탄생했다.

세계랭킹 69위의 누노 보르헤스(포르투갈)가 남자단식 4회전(16강)에 올랐다.

지난 3회전에서 또다른 시드자였던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 24위)를 꺾었던 보르헤스는 대진표 같은 박스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디미트로프까지 잡아내며 4회전에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누노 보르헤스

[멜버른=박성진 기자] 2024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또 하나의 이변이 탄생했다. 세계랭킹 69위의 누노 보르헤스(포르투갈)가 남자단식 4회전(16강)에 올랐다. 포르투갈 선수로는 2019년 윔블던 주앙 소사 이후, 5년 만에 그랜드슬램 4회전에 올랐다.

보르헤스는 20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기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단식 3회전에서 이번 대회 13번 시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13위)에 6-7(3) 6-4 6-2 7-6(8) 역전승을 거뒀다.

랭킹 차이, 그리고 그간의 경력에서만 놓고 봤을 때 최고 랭킹 3위까지 올랐었던 디미트로프의 우세가 분명해 보였다. 이 경기 직전 발표된 베팅 전문 업체, BET 365의 승리 배당율은 디미트로프 1.06, 보르헤스 10.0이었다. 10배가 넘는 다수의 팬들이 디미트로프의 승리를 점쳤다는 소리다. 

하지만 집념의 보르헤스였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로 내줬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브레이크 위기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경기 내내 보르헤스는 11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맞이했으나, 실점으로 이어진 적은 단 1번 뿐이었다. 나머지 10번의 위기 상황을 모두 극복해내며 서브 게임을 기어코 지켜냈다.

3세트까지 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으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 있던 보르헤스는 4세트에서 첫 브레이크를 내줬다. 점수 격차는 5-2까지 벌어졌다. 세트올 5세트가 예상되던 순간이었지만 보르헤스는 경기를 더 이상 끌고 가지 않았다. 순식간에 디미트로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결국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타이브레이크에서는 베테랑 디미트로프가 마지막에 더욱 긴장했다. 6-5로 앞서있던 디미트로프는 심지어 본인이 2개의 서브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더블폴트로 동점을 내줬고(6-6), 그 다음 백핸드는 네트를 향했다(6-7). 매치포인트와 함께 서브권을 가져 온 보르헤스는 결국 디미트로프의 마지막 범실까지 이끌어내며 역사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 3회전에서 또다른 시드자였던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 24위)를 꺾었던 보르헤스는 대진표 같은 박스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디미트로프까지 잡아내며 4회전에 올랐다. 보르헤스의 그랜드슬램 4회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앙 소사의 노쇠화로 이렇다 할 대표 선수가 없었던 포르투갈인데, 보르헤스가 2019년 소사 이후 5년 만에 그랜드슬램 4회전에 오른 포르투갈 선수가 됐다. 최고 랭킹 28위까지 올랐던 소사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3차례 3회전이 전부였다.

보르헤스는 2023년 6월, 영국 노팅엄에서 열렸던 로스시오픈챌린저(ATP 125)에서 정현을 꺾으며 한국 팬들에게 잠깐 이름을 알렸던 선수다. 당시 보르헤스는 정현에 6-3 6-2 승리를 거두며 정현을 1회전 만에 탈락시킨 장본인이었다.

보르헤스는 라이브랭킹이 47위까지 오르며 사실상 개인 최고 랭킹을 경신했다. 

보르헤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3위)를 상대로 그랜드슬램 TOP 8이라는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메드베데프는 펠릭스 오저-알리아심(캐나다, 30위)를 스트레이트로 꺾고 4회전에 올랐다.

둘의 4회전 경기는 22일로 예상된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윌슨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