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뇌졸중…젊은 여성 비중 늘고 연령 낮아져
【 앵커멘트 】 보통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은 고령층에 많이 발병하고, 겨울철 일교차까지 커질 때 위험한데요. 뇌혈관 질환은 사망 원인이 5위일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인데, 최근엔 젊은 층에도 경고등이 커졌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0대 남성 최규복 씨는 하루에 담배를 2갑 이상 피웠고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었습니다.
업무가 많은 날 수면 시간은 3시간 정도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커피를 달고 살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2년 전, 최 씨는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는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최규복 / 경기 용인시 (45세) - "다리 떨림 그리고 이제 발음이 안 되는 어눌함. 웃는 게 안 되고 말이 이상하면 그 위험한 증상이다…. 30대 초반에 건강검진 때 기대 수명이 43세였거든요. 근데 정확하게 딱 43세에 쓰러지더라고요."
뇌졸중은 흔히 고령자에게 위험하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엔 이 같은 편견이 바뀌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 뇌졸중 비율은 선진국과 비슷한 15% 수준이지만, 뇌졸중 환자의 발병 연령은 43.6세에서 42.9세로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18살부터 30살의 여성 뇌졸중 환자 비중은 과거 6.5%에서 10.2%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배희준 /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 "젊은 여성의 흡연율을 올라가고 있는데 이게 주된 요인이라고 봅니다. 장애가 남는 환자 분율이 10년 전 13%였고, 지금 15% 정도입니다. 20세 뇌졸중 환자가 장애가 남으면 50년을 장애를 갖고 갑니다."
뇌졸중은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발음장애 등 큰 후유증을 남기지만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올바른 식습관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고 전문가는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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