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이 있어야 불을 끄지"…보름간 농촌마을서 6명 사망
【 앵커멘트 】 농촌 주택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보름간 전북지역에서만 6명이 사망했는데, 모두 60대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아무래도 신체나 지각 능력이 떨어져 작은 불도 끄기 어렵고 대피도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농촌의 한 주택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불을 1시간 만에 꺼졌지만, 집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집 안에서는 80대 남성과 60대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전북 남원의 또 다른 주택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겉은 멀쩡하지만, 내부 집기 일부가 불에 타면서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전북 익산과 진안의 농촌 마을에서도 주택 화재로 3명이 사망했는데, 80대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편히 걷지를 못했고 그래서 항상 방 안에 누워 있는…. 나이가 들고 하니까."
모두 보름 사이 농촌에서 발생한 화재인데 6명이 숨졌습니다.
이 80대 할머니도 최근 집에 불이 나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 인터뷰 : 유상자 / 화재 피해자 - "뛰어나가서 동네 앞에서 불났다고 고함을 지르니까 (젊은) 사람이 있어야 끄지."
농촌은 고령층이 많아 불이 나면 대피가 쉽지 않고 소방서도 멀어 초기 대응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119 안심서비스를 확대해서 버튼을 누르면 소방서에서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하고요. 또 가정 내에 CCTV 설치해서…."
화재로 사망하는 고령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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