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트 골든타임 이미 지나”… 제3지대 연대에 선 그은 이준석

김나현 2024. 1. 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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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의 깃발을 꽂은 '이준석호'가 20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제3지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개혁신당 초대 당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날 당 대표로 추대된 이 대표는 정책위의장에는 김용남 전 의원을, 최고위원 자리에는 천하람·허은아·이기인 창당준비위원장 3인을 임명했다.

이 대표는 창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신속한 제3지대 연대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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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로 추대하며 닻 올려
이낙연·금태섭 등 제3지대 키맨들 한 자리에

개혁신당의 깃발을 꽂은 ‘이준석호‘가 20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제3지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개혁신당 초대 당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개혁신당의 상징색인 주황색 목도리, 넥타이, 모자 등을 착용한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당 추산 2000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개혁신당 구호를 연발했다. 이날 당 대표로 추대된 이 대표는 정책위의장에는 김용남 전 의원을, 최고위원 자리에는 천하람·허은아·이기인 창당준비위원장 3인을 임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 다섯번째)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네번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여섯번째),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왼쪽 두번째),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왼쪽 일곱번째),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위원장(왼쪽 여덟번째),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위원장(오른쪽) 등 내외빈들과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이날 행사장에는 제3지대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사를 통해 ‘빅텐트’ 필요성을 시사하며 거대 양당을 연이어 저격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추락을 목격하고 있다. 가정마다 반찬 수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며 “한 두사람의 힘으로 해결될 일이 아닌 거 알고 있다. 시대적 과제를 위해서 우리 모두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대연합 조응천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집에서 키우던 개와 고양이가 멧돼지에 이어 코끼리 두 마리가 돼 집을 부수고 있다. 코끼리는 기성정당”이라며 “코끼리가 너무 커서 한 명으론 치울 수 없어 국민이 힘을 합쳐 몰아내라고 명령한다”고 말했다. 미래대연합 김종민 창준위원장도 “이준석 대표가 국회의원을 하고 싶은 것이었다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협상해서 자리를 보장받으면 됐을 것이고, 저도 국회의원 한 번 더 할 생각이었다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가 탈당한 이유가 같기에 협력해서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는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이 땅의 미래가 과학기술과 첨단 산업에 달려있단 걸 잘 안다”며 “우리는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같은 곳으로 가려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도 “정치를 하는 우리가 유권자들에게 이번 총선에서 정말로 찍을 수 있는 어떤 것을 하나로 제시해야 한다”며 “새로운선택은 그 길에 개혁신당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창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신속한 제3지대 연대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빅텐트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본다. 창당 과정에 설과 겹쳐 아주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당 다음 날 합당하자고 하는 것도 구성원에게 코미디가 아니겠느냐”며 “현실적 논의를 통해서 ‘우리도 할 수 있어‘ 식의 창당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에서 오해가 없도록 개혁신당은 김용남 정책위 의장 중심으로 통합 논의에 성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 22대 총선 출마 계획도 밝혔다. 다만 신당 지지율 추이 등을 지켜보며 지역구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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