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정신 상실' 농구코트…현대모비스 프림, 광고판 향해 상대 밀쳐

박지혁 기자 2024. 1. 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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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코트가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동업자 정신을 상실한 일부 선수들의 플레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게이지 프림은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상대에게 큰 부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험한 파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근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구단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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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대형 부상으로 이어질 아찔한 순간
지난달엔 오누아쿠의 비매너 플레이 논란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코트가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동업자 정신을 상실한 일부 선수들의 플레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게이지 프림은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상대에게 큰 부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험한 파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프림은 4쿼터 초반 가스공사 벤치 앞에서 듀반 맥스웰(가스공사)과 흐르는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맥스웰을 광고판 쪽으로 강하게 밀쳤다. 팔꿈치를 사용해 고의성이 다분했다.

맥스웰이 광고판을 뛰어 넘어 가스공사 벤치의 선수들 위로 떨어져 다치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 부상이 나올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다.

놀란 맥스웰은 강하게 불쾌함을 드러냈고, 가스공사 벤치도 항의했다. 선수간 물리적 충돌로 번질 것을 우려한 심판은 재빨리 중재에 나섰다.

프림은 사과 없이 자신의 벤치 쪽으로 향했고, 현대모비스 측은 흥분한 프림을 달래기에 급급했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프림에게 일반 파울 1개와 추가로 U파울을 선언했다.

KBL에 따르면, 프림에게 주어진 U파울은 '과격한 신체접촉(C2)'에 해당한다. 향후 50만원의 제재금이 자동 부과된다.

한 관계자는 프림의 반칙에 대해 "다이렉트 퇴장을 줬어도 할 말이 없는 장면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 (사진 = KBL 제공)

지난달에는 고양 소노의 치나누 오누아쿠가 공중으로 높이 뛴 렌즈 아반도(정관장)를 밀어 요추(허리뼈) 3·4번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혔다.

아반도는 아직까지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KBL 재정위원회는 오누아쿠에게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지만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거셌다. 오누아쿠의 선례가 있어 프림에게 징계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날 경기는 현대모비스가 91-88로 승리했다.

최근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구단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상대에게 부상을 입히기 위해 고의적으로 위험한 플레이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각자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다 불행하게 부상이 나오는 경우가 더 많다.

오누아쿠, 프림의 플레이가 팬들의 큰 비판을 받는 이유는 비정상적이고, 의도가 악의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코트 위 동업자 정신이 절실하다. 또 KBL은 선수 보호를 위해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때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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