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보고 자극 받은 쿠보 맞아? 이강인은 멀티골, 쿠보는 턴오버 21회

가동민 기자 2024. 1. 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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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 타케후사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쿠보는 이라크전을 앞두고 "경기를 보지 않아 이강인의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지만 골잡이 스타일이 아닌데 2골을 넣어 놀랐다. 이강인과는 사이가 좋다. 그런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마치 일본 선수가 유럽에서 활약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강인과 쿠보는 발렌시아, 레알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2021-22시즌 마요르카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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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키다

[포포투=가동민]


쿠보 타케후사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은 19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패배했다.


일본은 이라크의 강도 높은 압박과 수비에 고전했다. 전반에만 2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5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가 쳐냈지만 멀리가지 않았고 후세인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야히야가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후세인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 엔도 와타루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의 공격진은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측면에서 이토 준야, 쿠보 등이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쿠보는 이라크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피지컬이 좋은 이라크 수비진은 쿠보에게 바짝 붙어 괴롭혔다. 쿠보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6분 도안 리츠와 교체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쿠보는 61분을 소화하면서 볼터치 42회, 패스 성공률 63%(16회 중 10회 성공), 키패스 2회, 크로스 2회(9회 시도), 드리블 3회(8회 시도), 턴오버 2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6.6점을 받았다.


쿠보는 이강인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이강인은 1차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은 드리블, 볼 소유, 패스, 슈팅 등 자신의 장점을 모두 보여줬다.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리오넬 메시를 연상시키는 왼발 감아차기로 골을 넣었고 멀티골을 터트리며 한국은 3-1로 승리했다.


이강인의 활약은 쿠보에게 자극제가 됐다. 쿠보는 이라크전을 앞두고 “경기를 보지 않아 이강인의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지만 골잡이 스타일이 아닌데 2골을 넣어 놀랐다. 이강인과는 사이가 좋다. 그런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마치 일본 선수가 유럽에서 활약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쿠보는 다짐이 무색하게 어떤 활약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강인과 쿠보는 공통점이 많다.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에서, 쿠보는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생활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서 성장했고 쿠보는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클럽 이적 금지 규정 위반으로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 합류하면서 다시 스페인으로 왔다.


이강인과 쿠보는 발렌시아, 레알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2021-22시즌 마요르카에서 만났다.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라리가에서 경쟁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현재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 쿠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맹활약 중이다. 두 선수 모두 유럽에서 좋은 기량을 유지하는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는 상반된 활약이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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