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시의원에 교육위원까지"…미국 정계 한인들 약진

YTN 2024. 1. 20. 19: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뉴저지주에는 시장부터 시의원, 그리고 교육위원까지 선출직 대부분이 한인으로 이뤄진 도시가 있습니다.

한인 비중이 워낙 크기도 한 데다, 한번 뭉치면 큰 힘을 내는 동포들의 단합력 덕분인데요.

미국에선 이처럼 한류 인기와 함께 한인들이 정계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조인영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로 당선된 시의원들의 취임 선서식.

한국계 폴 김 시장의 선창에 따라, 역시 한국계인 민석준 의원이 선서문을 낭독합니다.

"시의원으로서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것을 맹세합니다."

시의원 도전 일곱 번 만에 당선된 원유봉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부터 시의원 여섯 명 중 무려 다섯 명이 한인.

미국 최대 도시 뉴욕과 인접한 도시 펠리세이즈파크 의회의 모습입니다.

[원유봉/ 펠리세이즈파크 시의원 : 서로 의논할 때 우리가 말을 안 해도 (한인 의원들끼리)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 건 확실히 도움이 되죠.]

[민석준/ 펠리세이즈파크 시의원 : 저같이 (이민) 1.5세들이 행정에 더 참여를 많이 하고 행정에 대해서 더 이해함으로써 1세가 가지고 있는 문화와 또 저희 1.5세, 2세, 더 나아가서 3세가 가지고 있는 문화와 어느 정도 잘 균형을 맞춰서 (일하고 싶습니다).]

시 교육위원의 경우 아예 아홉 명 전원이 한인입니다.

인구 약 2만 명의 작은 도시에서, 한인 정치인들이 요직을 장악한 셈입니다.

[정수진/ 펠리세이즈파크 교육위원 : 스스로 더 돌아보고 공부해서 저희가 한인 커뮤니티 또한 자랑스러운 얼굴로 비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하는 막중한 부담감도 있습니다.]

이처럼 한인 정치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배경에는 높은 한인 밀집도가 있습니다.

펠리세이즈파크 내 한인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50%를 훌쩍 넘습니다.

한국을 제외하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

주로 고국과의 연결고리가 강한 이민 1세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동포들끼리의 단합력도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미셸 송/ 뉴저지한인회 전 수석부회장 : 시장부터 다 한인이 된다는 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우리 한인들이 똘똘 뭉친 결과로 이렇게 선거에서 아주 큰 영광을 갖게 된 것 같고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점도 동포 정치인 배출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인 정체성이 옅어진 차세대 동포들은 물론 현지인들까지 한인 정치인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는 겁니다.

[폴 김/ 펠리세이즈파크 시장 : 우리 문화가 한국으로부터 세계로 벌써 퍼져 나왔어요. 이 흐름을 (한인 정치인들이) 같이 타는 것 같아요. 강남 스타일, 김치의 날, K-팝, K-드라마, 영화 이런 거를 (인기의 힘을) 우리가 같이 타는 것 같고….]

한인들의 정계 진출은 인근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저지주의 부촌으로 꼽히는 잉글우드클립스에선 13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시장이 당선됐습니다.

[박명근/ 잉글우드클립스 시장 : 한인 2세, 그리고 나아가서 이민 3세까지도 대통령까지 나갈 수 있도록 우리 한인들이 참여하고 결집해서 정치적 신장을 이 미주 땅에서 이뤄내는 것이 남아있는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해서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원을 기대합니다.]

이 밖에, 한인 최초로 올해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장을 내민 뉴저지주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까지.

미국 주류 사회에 속속 진출한 한인 정치인들이 올 한 해는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뉴저지에서 YTN 월드 조인영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