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 5번째 달 착륙했는데 “간신히 6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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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사선이 오늘 새벽 세계에서 5번째로 달에 착륙했습니다.
하지만 태양전지가 작동하지 않아 임무를 수행하긴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래선지 일본도 후한 점수를 주진 않았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두 손을 모으고 숨죽인 채 화면을 지켜보는 시민들.
곧이어 만세를 하며 박수를 칩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지난해 9월에 발사한 일본 달 탐사선 '슬림'이 넉 달의 비행 후, 오늘 0시쯤 달 적도 부근에 착륙한 겁니다.
[가주노리 마츠무라 / 일본 시민]
"너무 기뻐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국과 소련, 중국과 인도에 이어 일본은 세계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됐습니다.
세 번의 시도 끝에 거둔 성공입니다.
[쿠니나카 히토시 /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이사]
"탐사선 착륙 이후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지구로 전송되고 있습니다. 연착륙이란 주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증거입니다."
이번 탐사선 '슬림'은 '핀포인트 착륙'이 특징입니다.
목표 지점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여 착륙할 수 있는 곳이 아닌, 원하는 곳에 착륙하는 기술입니다.
별칭도 '달 스나이퍼'.
이 핀포인트 착륙에 성공했는지는 한 달간 분석을 거쳐 발표될 예정입니다.
또, '슬림'은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을 측정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다만, 전력을 생산해야 하는 태양전지가 작동하지 않아 임무 수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쿠니나카 히토시 /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이사]
"(태양전지 대체를 위해) 탑재된 배터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배터리는 수 시간밖에 작동하지 않습니다."
태양 방향이 바뀌면서 충전이 될 가능성에 기대하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으면 몇 시간 만에 멈춰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에 일본 당국은 "달로 향한 길이 열렸다"며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간신히 60점 합격점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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