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르단]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선발'...GK 조현우 첫 출전

박순규 2024. 1. 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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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 스타팅11 발표
주,부심은 카타르 심판원...김승규는 부상으로 소집 해제

클린스만호의 이강인(왼쪽)과 손흥민이 20일 요르단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2차전에서 나란히 스타팅 11에 이름을 올렸다./도하=신화.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2연승으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전들을 스타팅11으로 내세웠다. 훈련 중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된 골키퍼 김승규(알샤밥) 대신 조현우(울산현대)가 골문을 지킨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을 앞두고 1차전 선발에서 한 명의 선수만 교체된 스타팅 11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연승으로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을 투톱으로 하는 4-4-2전형을 바탕으로 미드필드진에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이강인을 내세웠다. 포백진에는 이기제(수원삼성)~김민재~정승현~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골키퍼에는 조현우가 기용됐다.

20일 요르단과 2차전에서 김승규 대신 처음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 조현우./뉴시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조현우는 몸놀림이 가볍고 순발력과 반사 신경이 좋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파울루 벤투 감독체제의 대표팀에서 김승규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백업멤버로 활동했다. 김승규는 18일 훈련 도중 자체 경기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소집해제됐다. 이에 따라 남은 경기는 조현우가 주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또 한 명의 후보 골키퍼로는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있다.

1차전에서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던 황희찬(울버햄튼)은 2차전에서도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클린스만호의 요르단전 스타팅11. 골키퍼 조현우가 새롭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KFA

지난해 9월 사우디 아라비아전 1-0 승리부터 A매치 7연승을 달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87위 요르단에 64계단이나 앞서며, 역대 전적에서 3승 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15일 FIFA 랭킹 86위 바레인과 대회 첫 경기에서 황인범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요르단은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에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현재 요르단에 골득실에 밀려 조 2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요르단에 승리할 경우 남은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이번 대회 16강에는 카타르 호주 이란 이라크가 2연승으로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2위와 3위 상위 4팀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모로코 출신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이끄는 요르단은 2011년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대회를 포함해 본선 진출에 성공한 최근 4번의 대회(2004, 2011, 2015, 2019) 중 3번을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을 정도로 중동의 복병으로 평가 받는다. 최고 성적은 2004년과 2011년에 기록했던 8강이다.

말레이시아와 E조 1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요르단의 유일한 유럽파 무사 알 타마리./AP.뉴시스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이는 요르단은 지난 2019 AFC 아시안컵에서 무려 75%의 득점을 세트피스에서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했던 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요르단의 유일한 유럽파이자 키 플레이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아시안컵에선 21세로 득점까지 기록해 요르단 역대 최연소 아시안컵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E조의 1위 결정전으로 열린 이날 경기의 심판진은 카타르 심판원들로 구성됐다. 주심은 살만 아흐마드 파라히, 부심은 사우드 알마칼레와 탈레브 알마리가 맡는다

요르단과 2차전에 나서는 한국은 지난 1,2회 대회(1956, 1960년) 연속 우승 이후 60년 동안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숙원을 이번 대회에서 풀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일본이 19일 이라크와 D조 2차전에서 1-2 충격패를 당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한국의 우승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다만 순간적 방심과 1차전에서 받은 5장의 옐로카드, 김승규처럼 선수들의 돌발 부상 여부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이번 대회는 8강까지 경고가 누적된다. 4강에 오르면 이전 경기에서 받았던 경고 한 장은 말소된다. 따라서 토너먼트에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을 막기 위해 경기 상황에 따른 경고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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