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과 벼랑 끝 승부… 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은 그래도 공격 맞불 축구 다짐

김태석 기자 2024. 1. 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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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오늘(20일) 밤 11시 30분(한국 시각)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E그룹 2라운드 바레인전을 치른다.

요르단전 패배 후 심기일전하며 분위기를 재정비한 말레이시아가 과연 공격적 축구를 고수하겠다는 김 감독의 전략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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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벼랑 끝에서 바레인과 승부하는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공격적 포제션 축구라는 자신의 철학을 다시 한 번 고수해 이변에 도전할까?

김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오늘(20일) 밤 11시 30분(한국 시각)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E그룹 2라운드 바레인전을 치른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E그룹 1라운드 요르단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대회 개막 전 요르단과 비슷한 수준의 FIFA 랭킹을 가진 팀과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도리어 네 골 차 패배를 당하면서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말레이시아 미디어들은 경기 후 한 수 위 전력을 가진 강호를 상대로 지나치게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적인 경기를 한 게 패인이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이번 바레인전을 앞두고도 김 감독에게 이와 같은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김 감독은 경기 패배에 대해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사과하면서도 말레이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축구 철학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 스타>에 의하면 김 감독은 "우리 팀 경기 스타일이 왜 문제인가? 이게 우리의 방식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많은 성취를 이루었다. 어떤 스코어가 되든 우리는 우리 식으로 골을 넣을 수 있다"라고 반문하며, "바레인전에서도 용감하게 승부하겠다. 우리는 경기를 지배할 것이며, 상대를 힘들게 할 것이다. 이게 말레이시아 방식"이라고 분명히 자신의 의중을 드러냈다.

이어 "대회 첫 경기에서 패배하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다. 게다가 점수 차도 컸다. 그래서 저도 실망했다. 그런 경기를 예상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렇다고 해서 매 경기 이길 수는 없다. 우리는 이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은 성숙해서 잘 감당할 수 있다. 정신력이 강한 선수들인 만큼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이지, 무승부나 패배할 생각이 없다. 우리는 바레인은 상대로 승리를 노릴 것"이라며 같은 방식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선수들도 김 감독의 이런 방식에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대런 로크는 "우리는 우리가 충분히 훌륭하다는 점을 믿어야 한다.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이어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스태프가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우리에게 앞으로 어려운 과제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 요르단전은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잘못된 점도 분석했다. 그렇지만 그 경기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낸 부분이 있다. 중요한 건 팀으로서 뛰었다는 것"이라며 경기력에 비해 과도한 스코어로 진 것이 불운했을 뿐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바레인전에서 패배할 경우 사실상 탈락 기로에 놓이게 된다. 말그대로 배수의 진을 치고 바레인과 승부한다. 요르단전 패배 후 심기일전하며 분위기를 재정비한 말레이시아가 과연 공격적 축구를 고수하겠다는 김 감독의 전략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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