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SD 김하성 "1억 달러 평가 감사…올 시즌 기대돼"(종합)

김주희 기자 2024. 1. 2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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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뒤 FA 자격 얻어…"올 시즌 나에게 많이 중요해"
20일 미국으로 출국…LA서 개인 훈련하다 내달 팀 합류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고 있다. 2024.01.20. xconfin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김주희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다시 출발선에 선다.

김하성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하는 김하성은 출국 전 "올 시즌이 나에게 많이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더 일찍 (미국에) 들어가 훈련하려고 한다. 준비를 잘해온 만큼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다 다음달 팀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하성은 빅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3년 차였던 2023시즌에는 더욱 확실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역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루수 부문과 유틸리티 부문에 모두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품고 다재다능함을 인정 받았다.

타석에서도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작성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20. xconfind@newsis.com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3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내년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나갈 수 있다.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 2024시즌 활약은 더욱 중요해졌다. 김하성은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부터 매년 성장하자는 게 목표였다. 미국에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는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김하성과 일문일답.

-새 시즌을 앞두고 출국하는 소감은.

"올 시즌이 나에게 많이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예정보다 조금 더 일찍 (미국으로) 들어가서 훈련하려고 한다. 준비를 잘한 만큼 올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4.01.20. xconfind@newsis.com


-이번 시즌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아직도 타격에 의문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또 비시즌에 때 열심히 노력했다. LA로 가서 개인 타격 코치와 훈련을 할 생각이고, 작년보다 올해다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샌디에이고에서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다. 트레이드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첫 해에 힘들고 그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샌디에이고에서 마지막 해가 됐다. 올해 FA 자격을 갖게 되는데 나에게는 매 시즌이 중요했고, 올 시즌도 똑같이 하려고 한다. 올 시즌이 기대가 된다. 3월에는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맞붙는) 서울시리즈도 있기 때문에 큰 기대가 되고,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쓰지 않고 있다."

-고우석과 샌디에이고에서 함께 뛰게 됐는데.

"(고)우석이가 우리 팀에 와서 기분이 정말 좋다. 같은 팀에 한국인이 있다는 것 자체가 생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석이가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데 나는 야수지만, 캠프 때부터 미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옆에서 열심히 도울 생각이다. 우석이와 나 모두 좋은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

-매년 발전된 기량을 보여줬는데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부터 매년 성장하자는 게 목표였다. 미국에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올해는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했다. 본인의 FA를 두고 현지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

"(이)정후가 좋은 계약을 해서 정말 축하하고, 한편으로는 (이정후가) 동생이기 때문에 그 금액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활약을 펼쳐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정후도 첫 시즌을 맞이하는데 항상 말했듯 건강하게 부상 없이 한다면 '한국의 이정후'가 '미국의 이정후' 그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정후가 이정후 한다' 그런 시즌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1억 달러 이상의 FA 평가를 받고 있다.

"받을지 안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감사하다.(웃음)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을까'하는 동기부여도 된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이정후와 한 팀이 되길 바랐는데 적으로 만나게 됐다.

"정후가 우리 팀에 오기를 사실 엄청 바랐고, 기대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너무 좋은 조건에 계약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선수는 그런 계약 자체가 자신의 가치이기 때문에 잘 됐다고 생각한다. 시즌 때 만나면 적이기 때문에 정후가 (수비를 하고 있는) 나에게 치면 봐주는 거 없이 다 잡겠다."

-같은 지구인 LA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왔다. 자주 만나게 될 텐데.

"똑같은 메이저리그 선수라고 생각한다. 오타니나 야마모토가 나와도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올해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부분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가.

"타격이다. 작년에도 장타율을 더 높이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생각한 만큼 수치가 안 나왔다. 그런 부분에서 올해 중량 운동도 많이 했고 벌크업도 했다. 올해는 내가 원하는 장타가 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운동을 해야 한다."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고 있다. 2024.01.20. xconfind@newsis.com


-고우석 이정후 등 후배들이 메이저리그에 합류하게 됐는데.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쁘고 좋다. 이제는 (KBO리그) 구단 팬들의 응원이 아니라 전 국민의 응원을 받게 되기 때문에 책임감과 부담을 더 갖고 경기에 나가야 된다. 또 그 선수들이 잘해줘야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아마추어 선수들이나 한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이 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해야한다."

-FA 시장에 류현진이 남아 있다. 샌디에이고와 연결되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류)현진이 형과 너무 같이 뛰고 싶고, 같이 뛸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영광인 것 같다. 현진이 형 같은 경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베테랑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 샌디에이고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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