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둔 김하성 "가장 중요한 시즌…업그레이드된 모습 보일 것"

이상철 기자 2024. 1. 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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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의 마지막 해 "동기부여 돼"
SF 이정후와 맞대결 "봐주지 않고 다 잡을 것"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새 시즌을 위한 출국에 앞서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4.1.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가장 중요한 시즌을 앞둔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평가를 받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김하성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 처음 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샌디에이고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게 됐다"며 "올해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해여서 예정보다 일찍 넘어가 훈련할 계획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미국으로 건너가는 김하성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원제 코치와 개인 훈련을 하다가 내달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진행되는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다. 꾸준히 성장해 가치를 높인 그는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CBS스포츠는 예비 프리에이전트(FA) 랭킹에서 김하성을 6번째로 거론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에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부상 없이 지난해 같은 성적을 낸다면 초대형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

1억달러 이상의 계약도 가능하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그렇게 받을지 안 받을지 잘 모르지만 그런 평가를 받아 감사하다. 올 시즌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새 시즌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1.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하성은 올 시즌 공격적으로 더 발전된 기량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매년 성장하자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조금씩 성장을 하고 있는 거 같다. 그렇기에 올 시즌에도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타격으로 아직도 이에 대한 의문점이 있다"며 "작년에 장타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는데 생각한 것만큼 수치(0.398)가 안 나왔다. 그래서 이번 오프시즌엔 벌크업을 하는 등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미국에 가서도 최원제 코치와 훈련할 예정인데 지난해보다 원하는 장타가 조금 더 터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올 시즌 새로운 한국인 동료가 생겼다. LG 트윈스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끌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고우석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그는 "(고)우석이가 우리 팀에 와서 정말 기쁘다. 한국인과 한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도움이 된다"며 "우석이가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만큼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 때부터 옆에서 많이 도우려 한다. 나와 우석이 모두 올해 좋은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키움 이정후가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반면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절친한 후배 이정후는 샌디에이고와 같은 지구에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월29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와 개막 4연전을 치르는데, 이정후는 김하성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김하성은 "(이)정후가 샌디에이고로 오기를 정말 바랐는데 샌프란시스코가 정후에게 너무 좋은 조건을 제안했다. 함께 못 뛰지만 그래도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 스포츠 선수에게는 계약 규모가 곧 자신에 대한 가치를 뜻하지 않은가"라면서 "정후가 부상 없이 건강하게 뛴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KBO리그에서 펼쳤던 플레이를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이정후와 맞대결에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시즌 중에는 서로 적이다. 정후가 내가 있는 방향으로 타구를 치면 봐주는 것 없이 다 잡을 것"이라고 웃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팀 사정으로 김하성을 둘러싼 트레이드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트레이드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르는) 서울시리즈도 열릴 예정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고 답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새 시즌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4.1.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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