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도심 집회..."특별법 신속 공포해야"
[앵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도심 집회를 열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 때문인데요.
유족들은 여당의 요구가 반영된 만큼 특별법을 즉각 공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웅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 내리는 흐린 날씨에 이태원 참사 유족과 시민단체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대통령 거부권 건의한 국민의힘 규탄한다!"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여당의 요구까지 일정 부분 반영한 것이라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수산나 / 한국YWCA연합회 시민운동국장 : 특조위 활동 기간을 당초 1년 6개월에서 3개월로 대폭 축소한다는 (국민의힘) 요구 사항들이 상당히 반영되었고, 유가족들이 양보를 하여 지금의 수정안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떳떳하면 조사를 통해 밝히는 것이라고 대통령이 이야기하지 않았느냐며 특별법 시행을 통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영남 / 고 최혜리 씨 어머니 : 떳떳하면 사정기관을 통해서 권력자도 조사받고 측근도 조사받는 거지라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 구성과 피해자 구제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은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당은 특조위원 11명 가운데 7명을 야권이 추천하는 조항 등이 '독소 조항'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습니다.
유족들은 이에 대해 삭발식까지 벌이며 반발하고 나섰고, 거부권이 남발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족들이 이태원참사 특별법 공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왕시온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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