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스승과 일했던 이라크 감독, "한국도 우승 후보...일본전 잊고 준비하겠다"

김아인 기자 2024. 1. 2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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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대표팀을 이끄는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우승까지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라크(FIFA 랭킹 63위)는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일본(랭킹 17위)에 2-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꺾은 이라크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며 카타르, 호주에 이어 일본보다 먼저 16강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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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헤수스 카사스 감독, 우승 경쟁 자신
"일본전 잊겠다...한국, 이란, 호주도 우승 후보"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이라크 대표팀을 이끄는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우승까지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라크(FIFA 랭킹 63위)는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일본(랭킹 17위)에 2-1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이라크는 일본을 제치고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이라크의 승리를 예견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아시아 1위이자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일본이 우세할 거란 예상이 당연했다. 최근 A매치 흐름에서도 독일, 터키 등을 큰 점수차로 꺾고 11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일본의 기세는 강력했다. 반면 이라크의 FIFA 랭킹은 63위. 대회를 앞두고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이라크는 0-1로 패배했다.


그렇게 일본과 만난 이라크. 결과는 놀라웠다. 이라크는 전반에만 2골을 넣고 일본과 격차를 벌렸다. 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5분 만에 아이멘 후세인이 강력한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도 다시 한 번 후세인이 헤더 골로 멀티골을 만들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마음이 급해진 일본은 후반 들어 총력전을 펼쳤다. 이라크는 깊은 수비 라인을 형성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심지어 약팀이 경기를 유리하게 지연시키기 위해 시전하는 '침대 축구'도 찾아볼 수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엔도 와타루에게 한 골을 실점했지만, 일본의 치열한 공세에 버티며 결국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역사에 기록될 결과였다. 이라크가 일본을 상대로 승리한 것은 지난 1982년 아시안게임에서 1-0 승리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었다. 경기 후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했고, 관중석도 들썩였다. 이라크 전역에서도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라크 총리는 대표팀에 포상금 지급을 지시하는 등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16강 조기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꺾은 이라크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며 카타르, 호주에 이어 일본보다 먼저 16강행을 확정했다. 최종전에서는 2연패를 기록한 약체 베트남을 만나기 때문에, 이라크는 한 숨 돌리면서 16강전을 준비할 수도 있다.


카사스 감독은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후 그는 “우리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을 뿐이다. 이 경기를 잊고 다음 베트남전을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의 기량을 보다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일본 외에 한국, 이란, 호주도 우승 후보다. 일본을 이겼다고 해서 우리가 우승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우승 경쟁에 대한 뜻을 전했다.


스페인 출신 카사스 감독은 2022년 11월부터 이라크를 이끌면서 본격적인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루이스 엔리케 감독 밑에서 코치로 일하기도 했다.


사진=사커 다이제스트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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