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로 떠오른 '노인 무임승차'…지속가능한 대안은?
[뉴스리뷰]
[앵커]
고령화 시대에 맞춰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된 이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하철 적자 해소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 노인 복지정책을 줄일 수 없다는 상반된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65세 이상 무료로 탈 수 있는 지하철, 어르신들에겐 고마운 교통수단입니다.
<정애자 / 서울 동작구> "65세 이상들은 수입이 없잖아요. 지하철 요금도 큰 부담이 되거든요."
<김정음 / 울산 북구> "노인분들이 딱히 누릴 만한 문화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하철이 있으니까 놀러도 가시고…"
적자에 허덕이는 지하철 운영사들은 인구 고령화로 유료 승차가 줄고 무임승차가 늘수록 운임 인상 필요성을 더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노인 복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에,
<박태홍 / 서울 구로구> "나이가 75세인데 일을 하고 있단 말이야. 지금도 전철을 하루에 네 번 갈아타는데. 차비 빼면 한 달에 30~40만 원밖에…"
제도 취지에 공감하지만 여러 현실적 측면을 고려하자는 말도 있습니다.
<오용찬 / 경기 김포시> "70세부터 시작하고 65세부터는 (요금을) 2분의 1을 줄인다든가…"
<차금열 / 서울 종로구> "출퇴근 시간대는 조금 막아줬으면 하는…매일 (불편을) 겪죠. 앉을 자리가 하나라도 더 있으면…"
전문가들의 분석도 하나 같이 일리 있는 이야깁니다.
<양재환 / 서울연구원 박사> "보조금으로 돌아간다는 거는 계속 운영 적자가 커지는 상황에서 완전히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소정의 요금을 좀 받아야 하지 않을까…"
<허준수 /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갑자기 폐지가 되면 어르신들의 활동성도 많이 제약이 되고 사회적 접촉도 줄게 돼서 심리사회적 우울감에도 부정적인 역할을…"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관점을 고려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무임승차 #지하철 #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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