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건국 이래 처음... 최전선에 여군 투입한 이스라엘 전시 상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처음으로 여군이 최전선에 투입되고 있다. 그동안 여군의 역할을 제한하는 등 군 내 선입견과 차별이 존재했으나, 여군들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전쟁 국면에서 활약하며 역할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하며 여군들도 최전선 등에 투입돼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여성 의무 복무를 시행하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지만, 여성을 전투 부대 등 핵심 전력으로 운용하는 문제는 오랜 논쟁거리였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제 이 논쟁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전투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선입견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기습공격 이후 뒤집혔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여군에게 군 보직의 90%까지 개방했지만, 여전히 주요 보병 부대와 일부 최정예 특공대 부대에서 여성은 제외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여군 일부는 남녀 혼성 부대에서 복무하지만 전차 승무원은 성별로 분리된 상황이다.
그러나 여군의 활약상은 실제 전장에서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여군으로만 구성된 전차부대는 가자지구에서 몰려드는 무장 침입자들을 막기 위해 사막을 뚫고 돌진했다. 남녀혼성 보병대대 카라칼의 여성 중령 벤 예후다는 미사일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2개 중대와 함께 가자 국경에서 12시간 동안 전투를 벌였다. 심지어 하마스 공격 전 여성 군 감시대는 가자 국경에서 비정상적인 활동을 발견했다고 보고했으나, 남성 고위 간부가 이를 무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최전선에 배치된 여군들은 군 내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남부 국경을 따라 배치된 혼성 대대 바르델라스의 소대장인 프니나 셰흐트만 대령은 “이곳은 전쟁터고 내 밑에는 군인들이 있다. 감정에 빠져 있을 시간이 없다”며 “결국 우리(남녀)에게는 같은 사명이 있다”고 했다.
83명의 병사가 소속된 혼성부대를 지휘하는 여성 대위 아미트 부시(23)는 “성별의 경계는 흐려지고 있다”며 “군에서 우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민 여론에서도 나타난다.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Israel Democracy Institute)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70%의 여성과 67%의 남성이 전투에 참여하는 여군 수를 늘리는 데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텔아비브 대학 국가안보연구소의 샤프란 기틀먼 국장은 “모든 사람이 ‘논쟁은 끝났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모두가 10월 7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았다”며 “여성은 안보에 기여하지, 안보를 약화시키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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