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씻는데 내 피부는 대체 왜 이럴까?” 예뻐지는 비결…과학자에게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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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 번 클렌징폼으로 세안을 하면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다.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까지 같이 씻어내서 피부 장벽이 무너져 세균 번식이 되려 늘어난다."
윤 박사는 "씻을때마다 pH 균형이 무너지게 되고 하루 두 번 이상 씻을 경우 하루의 반 이상이 pH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지내게 된다"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결국 피부 장벽이 파괴돼 피부 자극이 잘 발생하는 민감성 피부로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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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하루에 두 번 클렌징폼으로 세안을 하면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다.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까지 같이 씻어내서 피부 장벽이 무너져 세균 번식이 되려 늘어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유튜브를 통해 ‘예뻐지는 화학’ 기초메이크업과 피부의 상관관계를 화학적으로 정밀 분석했다. 이번 영상에는 인기 유튜버 안녕하세미와 한국화학연구원 백지훈, 윤환희 박사가 함께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서는 먼저 피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표피 각질층 바로 위에는 약산성으로 된 보호막이 존재한다.
백지훈 박사는 “보통 피부에는 세포간지질 및 천연 보습 인자라는 것이 있어 피부 재생을 돕는 방어막이 있다”며 “이러한 방어막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피지가 분해되어서 생기는 지방산, 땀의 젖산 등으로 인해서 약산성을 나타내면서 해로운 세균들의 번식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피부의 수소이온농도지수(pH)는 일반적으로 5.5 정도의 약한 산성의 띄고 있다. pH를 약산성으로 유지하면 피부지질막이 튼튼해지며, 이는 곧 매끈한 피부는 물론 탄력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그렇다면 피부는 pH만 잘 유지하면 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pH의 약산성 유지는 결코 쉽지 않다.
윤환희 박사는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화장품을 바르는 것 외에도 어떻게 지우는지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보통 화장을 지우기 위해 사용하는 오일이나 계면활성제 성분은 화장 성분외에도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까지 같이 씻어내 피부 장벽을 무너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계면활성제는 토너, 클렌징 폼을 비롯, 치약과 샴푸 등 세정제와 보습제에 들어간다. 물과 친한 친수성과 기름과 친한 친유성이 공존하는 분자 구조를 띄어 물과 기름을 결합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할 경우, 피부와 눈, 호흡기 등에 자극이 될 수 있고 백혈구 수치가 상승하거나 두통이 나타나는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했다.
윤 박사는 “씻을때마다 pH 균형이 무너지게 되고 하루 두 번 이상 씻을 경우 하루의 반 이상이 pH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지내게 된다”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결국 피부 장벽이 파괴돼 피부 자극이 잘 발생하는 민감성 피부로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잦은 세안으로 인해 알칼리성이 된 피부가 원래의 pH로 돌아가는 데는 몇 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만약 하루 두 차례 이상 세안하게 되면 하루의 반 이상이 약산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알칼리 상태로 있게 된다. 이런 것을 줄이기 위해서 세안 뒤 보습제나 로션 등 스킨케어를 사용해 피부 장벽의 회복을 도와야만 한다.
백 박사는 “토너는 보통 물에 보습, 항산화, 진정제 등을 넣어 피부를 약산성으로 돌리는 안정화 단계를 책임지는 것”이라면서 “에센스나 앰플 같은 것들은 역시 수분이 베이스이지만 용도에 따라 보습에는 히아루론산, 세라마이드, 레시틴 미백에는 AHA, 알부틴, 비타민 C, 노화방지용으로는 레티놀, 글리콜산, 비타민C 같은 성분들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거품이 적고 미끌거리는 감촉이 남아있어 세정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중성 또는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불순물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산성 세정제보다는 알칼리 세정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피부를 생각한다면 이러한 믿음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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