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배우지 말란 법 없다” 문성곤이 오재현을 언급한 이유

고양/최창환 2024. 1. 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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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주장 문성곤(31, 196cm)이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과시,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문성곤은 2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9점 3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문성곤이 강점인 수비와 더불어 공격력까지 발휘한 일전이었다.

지난달 30일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35분 14초 동안 11점했던 문성곤은 이후 5경기에서 출전시간이 급격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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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수원 KT 주장 문성곤(31, 196cm)이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과시,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문성곤은 2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9점 3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KT는 패리스 배스(23점 3점슛 3개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의 화력을 더해 92-73으로 승, 3연패에서 벗어났다.

문성곤이 강점인 수비와 더불어 공격력까지 발휘한 일전이었다. 19점은 문성곤의 이적 후 최다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3차례 작성한 12점이었다.

지난달 30일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35분 14초 동안 11점했던 문성곤은 이후 5경기에서 출전시간이 급격히 떨어졌다. 평균 17분 11초를 소화하며 3.8점에 그쳤다.

문성곤은 이 기간을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심기일전한 문성곤은 소노를 상대로 발톱을 드러내는 등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인터뷰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털어놓았다.

승리 소감
3연패로 인해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았다. 오늘(20일)까지 지면 더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반전을 만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달랐다. 팀을 옮기기 전까지는 매 시즌 출전시간이 평균 30분 이상이었는데 KT에 온 이후 20분 이하, 10분을 조금 넘는 정도의 경기가 많아졌다.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여기는 안양이 아니고 수원이라는 게 결론이었다. 팀이 바뀐 만큼 나도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격력을 더 오래 유지한다면 출전시간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더욱 공격적으로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몸 만들어야 한다”라며 트레이너들을 많이 괴롭혔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적할 당시와 달라진 마음가짐
안양이 그랬듯 수원도 (허)훈이, (한)희원이, 배스 등 공격력 좋은 선수가 많다. 그래서 수비에서 중심만 잡아줘도 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내 오판이었던 것 같다. 대표팀에 차출됐을 때 다치고, 재활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도 당했다.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원래 내가 했던 점프, 순간 동작, 반응이 다 무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올스타 브레이크 때 굉장히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통역까지 아침 댓바람부터 나와서 볼을 잡아줬다. 안 되더라도 계속 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오재현(SK)이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수비를 잘하는 데다 이제 공격까지 잘하는 선수가 됐다. 나도 후배에게 배우지 말라는 법이 없다. 물론 훈이가 돌아오면 공격 횟수가 줄어들겠지만,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유지하겠다. 예전에는 지역방어, 디테일한 수비 전술과 관련된 영상을 많이 찾아봤는데 요새는 공격 기술 좋은 선수들의 영상을 찾아보고 있다. 생존하려면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

허훈 공백
외부에서는 장난기 많은 선수처럼 보이겠지만, 내가 봤을 때 훈이는 누구보다 진중하다. 후배들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할 때도 있고, 분위기 띄울 줄도 안다. 훈이가 다치며 내가 해야 할 몫이 많아져서 힘든 부분도 있다. 그래도 훈이가 완벽히 나아서 돌아왔으면 한다. 물론 빨리 돌아오면 좋겠지만, 우리가 목표를 이루려면 막판에 훈이가 힘을 내줘야 한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푹 쉬고 돌아왔으면 한다.

#사진_백승철 기자, 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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