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강야구' 캡틴 박용택 "LG트윈스에서 지도자 영광 꿈꿔"

강지영 2024. 1. 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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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뉴스룸 / 진행 : 강지영

[앵커]

현역 시절 못지않은 기량과 존재감으로 활약 중인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의 캡틴 박용택 선수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은퇴할 때만 해도 '지긋지긋한 야구 이제 끝났다.' 근데 그 지긋지긋한 야구를 직접 뛰시고 해설도 하시고.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너무 사랑하고 너무 좋아하고. 내 정말 인생의 전부지만, 얘는 아직도 나한테 뭔가 다 안 주네. 약간 이런 느낌인 것 같은데. 뭐 선수 때는 정말 어쩌면 제가 기뻐하고 뭔가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것보다는, 제 모든 스트레스는 사실 야구 말고는 거의 스트레스가 없으니까요.]

[앵커]

야구가 거의 모든 것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게… 돌아가고 싶다라는 마음을 들게 해준 게 또 <최강야구>였다면서요?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맞아요. <최강야구>를 하면서, 정말 모든 걸 잊게 해주고 그 순간만큼은. 그냥 야구 잘 되면 좋고 이기면 좋고. 그냥 그 속에 그냥 빠져 있는 어떤 제 모습을 보면서 난 그냥 천상 야구쟁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야구쟁이라는 표현이 너무 멋진 거예요.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그래요? (웃음)]

[앵커]

그런데 <최강야구>를 처음 제의받으셨을 때… 이제 시즌 끝났을 때 마음이 좀 많이 바뀌었을 것 같거든요. 어떤가요?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부담 없이 그냥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아 진짜 한번 야구 즐겨볼 수 있는 시간이다. 근데 그게 정확하게 한 한 달도 안 됐던 것 같아요. (웃음) 여전히 야구는 스트레스입니다.]

[앵커]

즐기려고 좋겠다라고 들어왔지만, 막상 또 해보니 프로의 마음을 또 버릴 수가 없고.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똑같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프로야구 한 경기 그날 진 날보다, 우리가 그 <최강야구>에서 지잖아요. 더 분위기가 죽어요. 그래서 정말 실제로 우리끼리 막 울기도 하고요. 우리가 울면서도 약간 웃길 때가 있어요. 눈물이 나는데 웃겨요. (웃음) 내가 지금 여기서 왜 울고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제 감정은 울 수밖에 없는 감정 이런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네.]

[앵커]

그래서 더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들이. 그리고 <최강야구>가 드디어 시즌3 확정을 지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경기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있습니까?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저희가 이제 네 경기가 남았을 때, 두 경기만 이기면 시즌 3이 확정이었어요. 근데 그 두 경기를 2연패를 했어요. 그러면서 정말 저 그때 그 분위기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시즌이 이제 마지막 끝나는. 프로야구 때 시즌이 마지막 끝나는. 또는 포스트 시즌에 올라가서 마지막 경기 져서 이제 올 시즌이 끝난 어떤 그런 날의 분위기였어요.]

[앵커]

혹시 저희가 이 경기도 기억에 남으시지 않았을까 해서 하나 가져와 봤습니다. 틀어주시죠. 전 지금 보는데 여기 소름이 쫙 돋거든요.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정말 기억나는 홈런들이 몇 개가 있어요. 그거와 견주어서도 절대로 밀리지 않는. 제 어떤 평생 살아가면서 제 머릿속에 기억될 그런 홈런이었거든요.]

[앵커]

정말 1회 말 투런포, 캡틴으로서 정말 멋있게 치시고. 저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딱 이제 들어가셔서, 김성근 감독님과 이제 악수하시면서 딱 표정이 너무 사실 기쁘시지만 애써 숨기시고. 이렇게 침착하시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인 거예요.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제가 그게 제 나름의 폼 잡는 거예요. (웃음) 나 좀 멋있지 약간 이렇게. 자막으로 '나 좀 칭찬해줘' 이렇게 들어가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 장면이. 그래서 아 저게 또 캡틴의 한 방이지 않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김성근 감독님은 지난 시즌 무엇보다 선수들과 가까워질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하셨습니다. 박용택 선수는 어떤 점이 가장 좋았습니까?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제가 <뉴스룸>에서 그 말씀을 하시는 걸 보고, 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거든요. 나 감독님하고 진짜 진짜 많이 편해지고 많이 친해졌다. 좀 그런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는 내가 좀 더 감독님 옆에서 좀 얘기도 좀 많이 들어드리고 좀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은 들죠.]

[앵커]

김성근 감독님과 사석에서 이렇게 얘기를 나누실 때 호칭 같은 건 어떻게 하세요? 그리고 감독님께서는 어떻게 부르시는지도 궁금해요.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감독님이죠, 뭐. 제 이름은 그래도 정확하게 아십니다. 보통 정의윤은 정의용, 많이 있는데. 제 이름은 정확하게 '박용택이'. '택'까지는 아니고. 박용택이… 이렇게 돼요. 박용택이. (웃음)]

[앵커]

택이. 그렇군요. 기억에 남는 메시지 같은 게 있었을까요? 감독님이 또 이렇게 나한테 힘을 주시는구나, 혹은 이런 말씀도 하시네.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이제 2022년에, 제가 잘 못했어요. <최강야구> 이제 시즌1 그리고 이제 가을에 김성근 감독님이 오셨고. 신인 때 이후로 나이를 잊는 어떤 연습들을 몇 번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실제로 이제 2023시즌 들어가는데 제가 너무 좋았어요. 그러니까 감독님이 어떤 장문의 또 이제 메시지가 오셨는데, 내가 20년 동안 봐온 박용택이 중에 오늘이 가장 베스트라고.]

[앵커]

우와. 엄청 힘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반반이죠. 우선 감독님한테 인정받았다. 그래야 이제 경기를 또 뛸 수 있으니까.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감독님이 맨날 나한테 이래…]

[앵커]

어떤 의미예요?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감독님은 누구를 100% 인정하고 이런 걸 잘 안 하시죠. 항상 이렇게 뭔가 여지를 두시죠. 그러니까 제가 아무리 선수 시절에 뭘 했어도, 감독님 보실 때는 그거는 아닌 거죠. (웃음) 근데 그런 감독님이 와 오늘은 100%였다. 좋더라고요. 기분 좋더라고요.]

[앵커]

정말 여러 가지를 느끼게 해준 <최강야구>라는 생각이 드네요.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맞아요. 진짜 인생을 좀 다시 여러 가지로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다면 야구인으로서, 야구쟁이로서 은퇴하는 날까지 정말 멋있게 살고 싶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야구인 박용택 선수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제가 정말 진짜 김성근 감독님의 어떤 연세가 됐을 때, 모든 분들이 김성근 감독님도 분명히 호불호는 있으신데,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김성근 감독은 야구에 대해서는 뭐…'가 끝인 거예요. 어쩌면 저도 그냥 그때쯤 됐을 때는 그런 사람이고 싶은 거예요. 그냥 '야구에 진심은 뭐…' 그냥 그 정도 그 정도면 저는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살았다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앵커]

혹시 지도자로서의 계획은 없으십니까?

[박용택/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캡틴 : 근데 그거는 사실 여러 가지 상황이 좀 잘 맞아야 되더라고요. 보니까 그래서 그게 잘 맞는다면, 현장으로 분명히 돌아갈 것 같고요. 뭐 제 어떤 좀 짧은 꿈이라면 언젠가는… LG 트윈스에서 뭔가 영광의 시간을 좀 가질 수 있는, 뭐 그런 시간을 제가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여전히 LG 트윈스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도 약간 첫사랑같이 또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야구에 대해서는 뭐'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알겠습니다. 야구쟁이 박용택 선수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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