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2일 태영 자산실사 착수"…우발채무는 '변수'
[뉴스리뷰]
[앵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된 가운데, 자산과 부채 등을 파악하는 채권단 실사가 모레(22일)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워크아웃 중단 변수는 없을까요?
문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세영 / 태영그룹 창업회장(지난 9일)> "채권단 여러분들의 깊은 이해와 도움을 요청 드립니다. 태영건설 정상화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태영건설이 법정관리 위기를 넘어 기업 재무 개선작업, 워크아웃에 돌입한 지 열흘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자산실사에 본격 착수합니다.
일명 '태영건설 실사팀'은 약 30명으로 구성돼, 1명당 2~3개의 PF사업장을 둘러봅니다.
이렇게 60개 개별사업장을 3개월간 실사해 자산·부채, 존속능력, 정리여부를 평가합니다.
이때 태영의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고 결론 나면 워크아웃은 중단됩니다.
특히 태영이 채권단에 보고한 우발채무 2조 5,259억원보다 더 불어나는지가 관건입니다.
쌍용건설의 경우, 2013년 워크아웃 실사에서 우발채무 1,100억원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결국 경영정상화에 드는 돈이 늘어 감당하지 못하자 법정관리로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강석훈 / 산업은행 회장(지난 3일)> "태영그룹 측에서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을 가지고 당초 약속한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산은이 강조한 대로 태영이 자구안을 이행하지 않아도 워크아웃은 즉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태영이 실사기간 갚아야 할 인건비·공사비는 약 5천억원, 이 부담 역시 적지 않습니다.
워크아웃 개시로 당장 급한 불은 껐다지만, 경영정상화를 향한 길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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