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출범...김종인 "제3지대 50~60석 가능"

이승배 2024. 1. 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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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혁신당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초대 당 대표로 추대하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른바 '빅텐트'를 추진 중인 제3지대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는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제3지대가 합쳐진다면 50~60석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결국 예상대로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수락 연설을 통해 향후 당 운영 방향을 언급했죠?

[기자]

네, 개혁신당이 오늘(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초대 당 대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맡게 됐습니다.

당원 만장일치로 추대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5만 명 당원들이 개혁신당이라는 차의 엔진이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며 기꺼이 차 키를 받아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당 운영 방향으로는 개혁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만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처럼 기존 관성에 저항하면서도 불공정한 처우를 개선할 해법을 찾아내는 정치를 하겠다는 겁니다.

지도부 구성도 마쳤습니다.

최고 위원에는 허은아, 천하람, 이기인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선출됐고

정책위의장에는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당 살림을 맡을 사무총장에는 김철근 현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이 임명됐습니다.

당 운영의 밑받침이 될 당헌과 정강 정책도 의결했는데 기본 방향으로 저출산, 지방소멸, 빈곤 같은 국가적 난제에 대안을 제시하고 공존하는 정치를 자리 잡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이 공식 출범하면서 제3지대 연대 전선을 위한 움직임도 더 빨라 질 것으로 보여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앵커]

오늘 창당대회에는 제3지대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는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제3지대 연합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네요?

[기자]

맞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오늘 창당대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3지대가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거대 양당과 맞서 싸울 위치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50에서 60석도 나올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제3지대가 합쳐진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거대 양당에 지쳐 있는 유권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각자가 쓸데없는 욕심을 안 부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창당대회에는 참석한 다른 제3지대 인사들도 하나같이 협력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만드는 일은 매우 절박하지만 한두 사람 힘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며 협력 의사를 재차 내비쳤습니다.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추진위원장도 기왕이면 하나로 돼서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약속한다며, 개혁신당과 함께 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제3지대 인물들 모두 표면적으로는 연대를 강조했지만, 속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조응천 위원장이 설 전에 제3지대 신당을 통합하자며 제안한 데 대해, 이준석 대표는 솔직히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냈고

이원욱 미래대연합 공동추진위원장은 어제 이준석 대표의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주장에 대해 '갈라치기'라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제3 지대 인물들 모두 빅텐트 구축이란 원론적 공감대는 형성하고 있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견해차가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거대 양당 공천이라는 변수까지 있는 만큼 제3지대 연합을 둘러싼 기 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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