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 통합”vs“설 전 빠르다”…제 3지대 빅텐트 설 밥상 오를 수 있나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다만, 제3지대는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아닌 국민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올리겠다는 공감대는 동일하지만, 대통합의 시점 등을 두고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어 실제 ‘제3지대 빅텐트 구축’을 이뤄내기엔 장애물이 적지 않아 보인다.
현재 ‘빅텐트’에 참여하는 그룹은 5개다. 세부적으로는 △새로운미래(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개혁신당(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비이재명)계 3인의 미래대연합(김종민·조응천·박원석) △한국의희망(양향자 의원) △새로운선택(금태섭 전 의원) 등이다.
앞서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제3지대 통합 정당을 띄우기 위한 실무 협의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미래대연합’은 다음 주 개최를 목표로 신당 세력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공개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통합 당위성에는 공감대를 모았지만, 문제는 디테일이다.
이준석 위원장과 이낙연 전 대표가 몇가지 사항에서 미묘한 입장차를 보여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16일 공개된 신동아 유튜브와의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모든 것은 국민의 반응을 살펴 움직일 것”이라며 결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낙연 전 대표도 최근 전남CBS라디오에서 “미래대연합의 1차 목표가 설 이전에 뭔가 보여주겠다는 것”이라며 “그 목표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다만, 미래대연합의 이 같은 구상에 이준석 위원장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솔직히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이기는 빅텐트는 누구랑 (하느냐)보다 어떻게, 왜 합치냐가 중요하다“며 속도 조절을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각 세력의 창당작업이 자칫 ‘묻지마 합당’의 정지작업처럼 비치면 오히려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여야의 공천 인적 쇄신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현역 의원의 공천 탈락자들이 ‘제3지대 빅텐트’로 합류하는 흐름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서 신당이 기호 3번을 배정받으려면 정의당(6석)보다 한 석이라도 많은 7석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제3지대의 현역 의원은 양향자·김종민·이원욱·조응천 대표 등 4명뿐이다. 이 때문에 신당들이 각자 현역 의원을 추가 확보한 뒤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3지대 세력들 사이에서도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다.
개혁신당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지난 1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수권 정당을 만든다는 각오라면 더 높은 수준의 화학적 결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인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지난 17일 YTN 방송에서 “2월에 정식 창당을 하면 바람이 일어날 수 있다. 지금도 통화하고 물어보는 (민주당) 의원들이 10여명 있는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 현역 의원들이 많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며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에 따른 대거 이탈을 전망했다. 그는 “여러 주체가 신당 하나로 잘되면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이 제시한 목표치인) 50~60석 이상도 내다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으로 출마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의 공천 기준(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의 15% 감점)에 대해 “공천 학살이 시작될 것”이라며 “영남 중진들이 개혁신당으로 몰려가면 개혁신당은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다. 이준석 위원장에게 축하 말씀을 전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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