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최전선에 여군 첫 투입…가자전쟁에 군 성차별도 깨져”

정진수 2024. 1. 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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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기로 처음으로 여군을 최전선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들어간 지난해 10월 말부터 여군을 최전선에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NYT에 수십년간 이어진 이스라엘 군대의 여군 역할 제한에 대해 "그 경계는 흐려지고 있다"며 "군에서 우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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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기로 처음으로 여군을 최전선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들어간 지난해 10월 말부터 여군을 최전선에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군이 최전선에 투입한 것은 1948년 건국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23일 이스라엘 남부 가자 국경 지대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여성에게도 군 복무 의무가 있는 몇 안 되는 징병제 국가지만 극우 성향의 랍비 지도자와 일부 남성 군인들의 반대로 인해 여군은 핵심 전력에서 제외돼 왔다. 수십년간 군 내 성차별 논란이 이어지면서 군 보직 90%까지 여성에게 개방될 만큼 여군의 역할이 늘어났지만 최전선에 투입되는 주요 보병 부대나 엘리트 특공 부대는 여전히 여군에게는 닫혀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민간인 1200명이 죽고 200여명이 납치된 이후 변화가 생겼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군의 안보 실패를 지적하며 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여군만으로 이뤄진 전차 부대가 하마스 공격 당일 하마스의 침투를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여성 중령 벤 예후다가 이끄는 혼성 보병 부대 카라칼이 국경을 넘어온 하마스 대원들과 12시간 동안 전투 끝에 공격을 저지하는 등 여군들의 활약상이 알려진 것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군은 군 문화 개선을 상징하는 변화 중 하나로 여군의 역할 확대를 내세우며 국내외 여론 잠재우기를 시도하고 있다. 

한 예로 이번 가자지구 전쟁에 투입된 혼성 부대 중 하나를 이끄는 여성 대위 아미트 부시(23)는 가자 북부 최전선 기지에서 남녀 부대원 83명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NYT에 수십년간 이어진 이스라엘 군대의 여군 역할 제한에 대해 “그 경계는 흐려지고 있다”며 “군에서 우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텔아비브 대학 소속 국가안보연구소 샤프란 기틀먼 국장은 NYT에 “모든 사람들이 ‘(여군 투입에 대한) 논쟁은 끝났다’고 말한다”며 “모두가 지난해 10월 7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목격했다. 여성은 안보에 기여하지, 해치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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