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총선 때 일내보겠습니다"

YTN 2024. 1. 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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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화상연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3지대 개혁신당이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초대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빅텐트' 구축이라는 고차방정식을 놓고 당분간 치열한 물밑 협상과 신경전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 대표님 나와 계시죠?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앵커]

다시 대표로 부르게 됐습니다. 직함을 회복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이준석]

제가 어쩌다 보니까 2개 정당의 초대 당대표를 하는 그런 영광을 얻었습니다. 예전에 제개 몰던 차보다 조금은 작지만 경쾌한 오렌지색 차를 몰고 총선 때 일내보겠습니다.

[앵커]

소회를 밝히는 과정에서, 수락연설 과정에서 몇 번 울컥했잖아요. 어떤 게 울컥하게 만들었나요?

[이준석]

앞에 김종인 위원장님이 오늘 축하하러 와주셨는데 김종인 위원장님이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 같이 그 자리에 계셨던 분입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조금은 싫은 소리했을 때 저를 격려해 주셨던 김종인 위원장의 모습이 떠올라서 그게 없었으면 제가 여기 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울컥했습니다.

[앵커]

오늘 여러 가지 뒤에 뒤풀이도 하실 거고 여러 가지 일도 있겠지만 과제가 주어져 있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제시하는 과제가 제3지대 주요 인사들 어떻게 물밑 접촉을 해나갈 것이냐,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는데 어떤 숙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계세요?

[이준석]

언론의 관심사와는 조금 다르게 저는 어떻게 개혁신당이 앞으로 개혁 아젠다를 더 성공적으로 던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 저희가 선명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결국 국방개혁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려고 하고 있고요. 그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져서 이번 선거의 언어 그리고 이번 선거의 목적지는 개혁이다라는 것이 확실해지면 저는 그것을 바탕으로 빅텐트가 펼쳐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그 개혁, 어젠다에 다른 제3지대 인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어젠더가 될 수 있을까요?

[이준석]

우선 다 아시는 것처럼 며칠 전에 저희가 오래 고민해 왔던 교통복지에 대한 저희의 새로운 관점을 국민들께 선보였는데요. 반응이 나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 많은 보완점을 통해서 실제로 삶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빅텐트 구성원이 될 수 있는 여러 정당에서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개혁신당이 창당을 일찍 끝낸 만큼 저희가 먼저 그 기간 동안에 개혁 아젠더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던 그 부분에 대해서 최근 이원욱 의원이 조금 쓴소리를 했잖아요. 다른 의견을 냈습니다. 이건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이준석]

저는 다른 의견을 낸다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 제가 국민의힘에 있으면서 여러 세력과 갈등을 빚었던 건 말을 똑바로 하면 되는데, 자기 이름 걸고 하면 되는데 윤핵관이니 이렇게 숨어서 얘기한다든지 아니면 앞에서, 뒤에서 다른 말을 했을 때 문제되는 거거든요. 저는 이원욱 의원님과 지금까지 제3지대 논의 속에 소통해 오면서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고 지금도 잘 소통하고 있습니다.

[앵커]

소통을 통해서 충분히 이야기해 나갈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 개혁어젠다를 내놓습니다. 그리고 그것과 관련해서 충분한 토론들이 이어지고 어느 정도 마음이 모아집니다. 그래서 빅텐트 어느 정도 진행이 되는 과정 속에서 분명히 가지고 있는 조건이 있을 거예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통합의 조건, 어떤 걸 보고 계십니까?

[이준석]

저는 기본적으로 지난번에 제가 조응천 의원님 출판기념회 축사를 하면서 비빔밥론을 이야기했습니다. 각자 개성이 충분해서 이 비빔밥에 포함될 만한 가치가 있고 그리고 그 비빔밥을 갈아버리려고 하지 않는 시도가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저는 생각이 다른 것이야말로 오히려 다양성을 보완해 주는 좋은 재료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건이라고 하는 것은 대화가 통해야 한다, 누군가가 와서 이 모든 걸 갈아버리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 순간 오히려 그 비빔밥은 맛을 잃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섞어가겠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제 개혁신당이 창당을 했습니다. 또 관심은 이거예요. 현역 의원 중에서 몇 명이나 참여할 것이냐. 어느 정도까지 말씀해 주실 수 있는 데까지 해 주시면 좋겠는데 혹시 전화 받으셨는지 궁금하거든요.

[이준석]

실제로 저희가 국민의힘 측 의원들과는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을 저희는 알고 있고 그리고 민주당 측에서도 미래대연합이나 아니면 이낙연 총리 측과 소통하기보다 저희와 소통하기 시작한 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걸 제가 광고하듯이 여기저기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고요. 지금 양당이 공천 일정을 이례적으로 뒤로 늦추고 있는 상황만 본다고 하더라도 각 당에서 이탈 규모나 아니면 이탈에 대한 우려를 상당히 심각하게 바라본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는 제3지대 빅텐트가 어떻게 되느냐를 관망하고 있는 상황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시기가 참 중요할 거예요. 생각하고 계시는 어느 정도 골든타임이 있을 것 같아요. 언제까지는 뭔가 통합을 이루어된다, 이런 시간이 있습니까?

[이준석]

저는 선거가 80여 일 남은 지금 상황에서 골든타임이라는 것은 이미 지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예전에 12월 27일에 탈당을 감행하면서 보통 선거를 아주 순탄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100일 정도의 준비기간이 있는 것이 좋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저희 개혁신당은 그 일정에 맞춰서 가고 있지만 만약에 다른 정파가 빅텐트를 이루고자 할 때는 최대한 빠른 것이 좋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셨습니까, 오늘? 개인적으로 얘기할 시간이 있었나요?

[이준석]

오늘도 옆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눴고요. 이낙연 총리님께서 저한테 참 잘해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에 항상 감사하고 정치적 소통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그런데 명징하게, 명확하게 서로 표현해야 되는 것이고 다만 인간적인 관계는 아주 좋게 유지해 나가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언론에 계속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출마 지역을 놓고 얘기가 있었습니다. 일단 이원욱 의원이라든지 지금 그쪽에서는 광주로 나가줬으면 하는 바람이고 지금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낙연 전 대표에게 계양을로 가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 의도도 궁금하고 그 얘기는 하셨는지 궁금해요.

[이준석]

저는 계양을 출마를 제가 당연히 이낙연 총리에게 강제하거나 아니면 조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하고요. 제가 그때 방송에서 이야기했던 것은 저라면 그런 판단을 했을 것 같다. 저는 지금까지 지역구를 항상 고를 때 도전적이고 뭔가 세게 붙는 걸 선호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했던 것이고. 이낙연 총리님 지역구에 대해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한 사람들 모두 아마 이낙연 총리님이 최대한 잘되시는 쪽으로 조언을 하고 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낙연 총리님 스스로도 많은 고민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고 당연히 주변 사람들은 그 선택에 대해서 기대와 이런 걸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답일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정국 상황 몇 가지 질문을 드릴게요. 최근에 한동훈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해서 생각할 문제로 얘기했습니다. 관련해서 하시고 싶은 얘기 있으신지요.

[이준석]

한동훈 위원장이 당에 오시기 전에 보통 그런 거에 대해서 지적하던 사람들을 내부총질론이라고 하면서 쫓아냈던 게 그 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무엇이 모순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파악해야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하면 내부총질이고 한동훈 위원장이 하면 내부총질이 아닌 게 됩니까? 애초에 그 모순을 견뎌내고 국민들한테 설명해야 되는 것인데. 저는 말릴 이유도 없고 좋은 방향으로 가시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진보당 강성희 의원, 행사장에서 강제퇴장했던 장면 보셨나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준석]

저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아니라 어느 국민이라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과잉경호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특히나 그것이 일부 여권 인사가 변명하는 것처럼 강성희 의원의 과거 어떤 전력에 따라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분들이 굉장히 중차대한 사안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렇게 변명하는 것 같은데 대한민국 정치인 개개인의 성향을 분류해서 경호를 다르게 가져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듣기에 따라서는 아주 위험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발언을 정정하기를 기대합니다. 강성희 의원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런 상황을 겪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진짜 경호처에서 사람을 가려서 하는 것이라면 그건 경호처장 옷 벗어야 합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 뒤에 여러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100점 만점에 몇 점 정도로 보세요?

[이준석]

점수 주면 기사날 테니까 점수 안 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님 저희 스튜디오로 모시고 다시 한 번 자세히 그간의 과정 듣는 시간도 마련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준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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