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살 푸틴, 올해도 ‘얼음물 입수’…대선 앞두고 건강 과시

허진무 기자 2024. 1. 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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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1년 1월19일 러시아 정교회의 주현절 전통에 따라 얼음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 크렘린궁이 제공한 관련 영상 캡처. AP연합뉴스

올해 71세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교회 연례 의식인 ‘얼음물 입수’에 참여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새벽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정교회 주현절 전통에 따라 얼음 구멍에 몸을 담갔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행사에 참여한 장소를 언급하거나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날씨는 영하 6도를 기록했다.

러시아 정교회는 1월19일을 예수가 요르단강에서 선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날로 기념한다. 신자들은 주현절에 얼음물에 입수하는 전통이 있다. 크렘린궁은 2018년 푸틴 대통령이 수년 전부터 주현절 때마다 얼음물에 입수했다고 알렸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교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입수 자제를 요청했던 2021년에도 얼음물에 들어간 사진을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3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도전한다. 러시아 대통령 임기는 6년으로 그가 당선될 경우 2030년까지 재집권한다. 푸틴 대통령은 고령 때문에 ‘암 수술설’ ‘파킨슨병 진단설’ ‘심정지설’ 등의 여러 건강 이상설에 시달렸다.

크렘린궁은 건강 이상설이 제기될 때마다 전면 부인해왔다. 이번 얼음물 입수 발표는 푸틴 대통령이 건재하다고 주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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