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푸틴, 영하 5도에 얼음물 입수”… 5선 도전 앞두고 기력 과시

최지희 기자 2024. 1. 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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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1세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러시아 정교회 연례 의식인 얼음물 입수에 참여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새벽 푸틴 대통령이 정교회 주현절 전통에 따라 얼음 구멍에 몸을 담갔다고 말했다.

올해도 푸틴 대통령의 얼음물 입수 행사를 전하며 크램린궁이 그의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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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링궁 밝혀... 사진 공개는 안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1년 1월 19일 모스크바 외곽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얼음물 안에 입수해 성호를 긋고 있다. /크렘린궁 동영상 캡처

올해 71세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러시아 정교회 연례 의식인 얼음물 입수에 참여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새벽 푸틴 대통령이 정교회 주현절 전통에 따라 얼음 구멍에 몸을 담갔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는 영하 5도를 기록하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다만 올해는 푸틴 대통령의 입수 장소와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정교회에서 매년 1월 19일은 아기 예수의 세례를 기념하는 주현절이다. 러시아의 많은 신자는 추위 속에서도 주현절에 얼음물에 몸을 담그는 전통을 지킨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주현절 입수에 관해 2018년 처음 언급하면서 그가 수년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교회가 입욕 자제를 요청했던 2021년에도 얼음물에 들어갔다.

올해도 푸틴 대통령의 얼음물 입수 행사를 전하며 크램린궁이 그의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5선에 도전하는 푸틴 대통령은 고령으로 그간 건강 악화설이 종종 언급돼왔다.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을 비롯해 지난해엔 그가 침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구급요원들로부터 긴급 조치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크렘린궁은 전면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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